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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힘 - 아브라함의 창조비법
제리 힉스.에스더 힉스 지음, 박행국 옮김 / 나비랑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시간과 함께 곪아가며, 골머리를 앓던 내게 독서는 삶을 어떻게든 살아내게 하는 위안이었다. 희망이 보이지 않고 앞이 막막할 때마다, 희망의 메세지를 붙들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듯 살 때도 있었다. 삶이란 게 살아가는 시간만큼 쉬워지면 좋으려만 세상은 늘 내게 새로운 장애물을 제시했고 그럴 때마다 나는 앞이 까마득했다.
운이 좋은 지인들을 보면 삶이란 게 그들에게는 그렇게 쉬울 수가 없었다.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는 것, 물질적 풍요속에서 윤택한 생활을 즐기는 것, 직장에서 안정된 급여와 탄탄한 복지의 혜택을 받으며 인정받는 것, 너무나 간단했다, 그들에게는. 하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무얼 하나 해도 쉬운 일이 없었고 실패도 많았다. 실패가 많으면 강해진다고 했는데, 왜 나는 많은 실패를 겪을 수록 마음이 약해지고 용기가 작이지는 걸까? 눈물이 많아지고 과거의 망령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걸까?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내가 그간 삶을 돌이켜보건데, 어떤 노력도 없이 시간은 저절로 모든 상황을 해결해주는 만능통치약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상처와 오랜 문제들을 마냥 방치해두면, 사람이란 시간과 함께 점점 옹졸해지고 타락해가는 것 같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불신의 골은 깊어지고, 시간은 상처입은 자 패배한 자를 더욱 좁고 편협한 사람으로 치닫게 자극한다.
결국 어떻게든 진보된 삶을 살아가려면, 우리는 갖은 부정적인 세상의 영향속에서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그 긍정적인 영향력의 도구로 나는 독서를 선택했다.
이 책은 술술 읽기 쉬운 내용이었다. 책의 메세지도 간단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니,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행복한 생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이 또아리를 틀 때마다 그 생각을 걷어내고, 더 행복한 미래를 올곧이 믿으며 포기하는 법 없이 꿈꾸라는 것.
정말 그거 하나만 되? 삶이란 게 그렇게 간단한 거야? 읽으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나는 그러면 나쁜 생각만 해서 나쁜 일에 둘러쌓인 거야? 삶이 내 생각대로 술술 풀리지 않은 거야?
하지만, 자수성가한 사람들, 유명인사들의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이 책의 요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을 기억한다. 이지성씨도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 행복과 성공을 생생하게 꿈꾸라고 몇 차례 설파했다. 성공한 사람들,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명사들은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상생하는 말 성공을 보장하는 말만 했고, 그 말이 제시하는 미래의 청사진을 끊임없이 글로서 쓰고 머리로서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과 행복의 비결을 그렇게 주장한다면, 나 또한 따라해볼만 하지 않을까?
성공한 여성으로서 해야할 일들이 많고,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나 자신의 결핍에 대해 아파하지 말자. 이 책에서도 몇번이고 강조하지 않았는가? 현재의 결핍에 집중하지 말고 미래의 충족에 대해 꿈꾸고 상상하라고. 지금은 내게 없지만 훗날 내가 가지게 될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과 가시적 비가시적 자산들을 그냥 신뢰하고, 그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자. 가끔은 쉽게 살 필요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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