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의 독서량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어서 신간에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타이틀부터 생각의 끈을 잡게 하는 신간이 나왔기에 얼른 읽어보게 되었답니다.이 책의 제목은 '꽉찬이 텅빈이'랍니다. 하지만 얼핏 보면 제목이 '꽉찬이'인것만 같은데, 사실 반대편에는 하얀 글씨로 '텅빈이'가 써져 있지만 표지 색상과 동일하다보니 잘 안 보이는 것이에요.크리스티나 벨레모 글 작가와 리우나 비라르니 그림 작가의 작품으로 엄혜숙님의 해설로 탄생이 된 작품이에요.어느 날 꽉찬이와 텅빈이가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서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꽉찬이는 벽처럼 튼튼하고 사자처럼 용감하며, 텅빈이는 물처럼 투명하고 카멜레온처럼 변신할 수 있다구요.그리고 꽉찬이와 텅빈이는 또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꽉찬이를 모든 걸 가졌고 절대 외롭지 않으며, 텅빈이는 잃을 게 없고 언제나 자유롭다구요. 그렇지만 자기자랑만 하던 이들은 이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게 됩니다.꽉찬이는 몸이 찌뿌둥하고 텅빈이는 가끔 두렵다구요.그래서 이들은 서로에 대해 알고 싶어졌어요.꽉찬이가 텅빈이를 또 텅빈이는 꽉찬이를 품게 되는데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과 감정이 참 많은 생각을 불러오는 철학동화였어요. 읽고나서 한 번쯤 꽉차고 텅빈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 더 의미가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