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분 스웩! 저학년은 책이 좋아 11
백혜영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저학년 문고는 글밥도 제법 되고 생활속 주제가 있기 때문에 공감도 많이 되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도 좋더라구요. 그래서 코로나19로 집콕인 요즘은 재미있기도 하고 상상력 자극에도 좋은 저학년 문고를 같이 읽고 있답니다. 잇츠북 어린이에서 #소통 #이해 #선입견에 관한 저학년 문고 '김점분 스웩'이 출간되어 함께 읽어보았는데 재미와 감동이 느껴지더라구요.

 

저학년 문고라 생활동화이기는 하지만 초등교과와도 연계되어 있기에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되네요. '김점분 스웩'은 차례에 따라 8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지만 금새 읽어버릴 정도로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랍니다.

 

먼저 '내 옆의 마귀할멈'은 우리의 주인공 한지훈이 2학년이 되면서 칠순이 넘은 할머니와 짝궁이 된 이야기로 시작해요. 지훈이가 마귀할멈이라 부르는 김점분 할머니는 작년에 산내초등학교에 같이 입학한 학생이에요. 다행히 지훈이는 1학년때 짜글짜글한 주름에 커다란 목소리와 헐렁한 청바지를 입으시는 할머니와는 같은 반이 되지 않았었지요. 그리고 2학년이 되면 가장 만나고 싶은 우예지와 짝궁이 되게 해달라고 달님에서 빌었는데 결국 마귀할멈과 짝궁이 되었네요.

 

다음으로 '오줌 쌀 뻔'에서는 좋아하는 가수와 요즘 재밌는 게임을 묻는 마귀할멈이 싫어서 대꾸도 안하는 지훈이의 일상으로 시작해요. 1교시가 시작하기전 쉬는시간에 할머니의 끊임없는 이야기로 지훈이는 가야할 화장실에는 못 다녀온 채로 1교시 수업을 듣게 됩니다. 1교시는 한반도 평화의 동영상을 보는 수업이었는데 오줌이 마려운 지훈이는 수업에도 집중하지 못 하고 쉬는시간만 기다리지요. 그런데 할머니가 선생님께 질문을 하는 바람에 쉬는시간이 5분이나 흐르고 수업이 끝나 화장실에 갈 수가 있었네요.

 

이어서 '기다려, 팡팡랜드!'에서는 교내 올망졸망 합창대회가 열린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으로 시작한답니다. 전교생이 함께하는 올망졸망 합창대회는 다음달 15일이고, 1등하는 반은 서울에 있는 팡팡랜드로 체험학습을 보내준다는 엄청난 소식이었지요. 그래서 지훈이는 스스로 지휘자를 자처하며 합창대회 연습을 시작하기에 이르러요. 팡팡랜드는 지훈이의 평소 소원이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세상에 이런 음치'이야기는 할머니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합창대회 연습에 불참하려고 하는 모습이 나와요. 올망졸망 합창대회는 반학생들 모두가 참석해야하기 때문에 할머니가 빠진다면 당연히 1등도 물 건너갈 수밖에 없거든요. 결국 지휘자인 지훈이가 할머니를 설득해 합창대회 연습에 함께하게 되지만, 음정도 엉망 박자도 엉망 할머니는 음치였던거에요. 그러자 지훈이는 할머니에게 노래를 하지 말고 붕어처럼 입만 벙긋 흉내만 내라고 하였고, 이에 할머니를 화를 내게 되지요.


결국 지훈이네 반은 올망졸망 합창대회에서 1등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할머니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었을까요? 또 우리가 주인공 지훈이라면 어떠한 생각이 들었을까요? 등등 궁금한 뒷 이야기와 대화 소재가 생기겠더라구요.

지훈이의 마음과 할머니의 마음이 어떨지도 이야기 나누어보고, 합창대회 연습은 어떻게 하고 이후 지훈이와 할머니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읽을수록 빠져들고 재미있더라구요.

문고이기는 하지만 스토리가 재미있는 생활속 동화라 금방 읽히고 함께 이야기 나누기도 유익한 '김점분 스웩'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