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는데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을 때는 마음속으로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세장에 온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불평하고 있는가? 따뜻한 이불 속에서 편안히 누워 지내기 위해 내가 태어났단 말인가? 그래도 누워 있는 것이 좋은걸!‘ 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과연 당신은 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기 위해 태어난 존재란 말인가?
- P40

아이러니하게도 정신병리학은 정신 혹은 영혼에 대한 거대한 상상력의 증거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에게 영혼이 없다면, 다시 말해의미의 수단이 없다면 우리가 적응하는 그것이 곧 현실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울증 같은 정서적 공격과 고통스러운 꿈 등을 통해 영혼은 육체의 적응에 끊임없이 반기를 든다. 현대의 정신의학 및 심리치료는 대부분 이와 같은 저항을 연구해 내적 갈등에 보다 깊이파고든다.
반면 정신역학적인 접근을 취하는 이들은 이러한 증상이나 꿈, 행동 패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저항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항하는 것은 무엇인가?" "(환경이나 콤플렉스 혹은과거가 바라는 것과는 반대로) 영혼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이와 같은 질문들은 문제를 덮어버리거나 건너뛰려고 애쓰거나마취제를 투여하듯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마치 우리 집 문을 두드리는 낯선 사람에게 그러하듯, 위엄을 갖추고 영혼에게 다가가 이렇네 묻는것과 비슷하다. - P56

수많은 훌륭한 부모들이 내게 이런 질문을 해왔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내가 겪어야만 했던 불화를 겪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실 내가 이 질문에 늘 하는 대답은 부모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자녀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가능한 한 부모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사는 일이라는 대답이다. 

이렇게 했을 때 자녀의상상력이 펼쳐지고, 자녀들이 자신만의 삶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향해 있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나갈 수 있다. 우리가 자녀들 삶의 어느 부분에라도 관여하려고 들면, 아이들은 항상 부모가관여하는 삶을 살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며, 과잉보상을 위해 애쓰는삶을 살게 될 것이다. - P96

내 주변에는 원하지 않은 직업을 선택했던 이들이 무수히 많다. 
자기가 원하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했기 때문에, 혹은 그 직업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아니면 그 일이 재정적인 안정을 주기 때문에 그 직업을 선택했던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계의 헌신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해왔다. "이미 초대장을 발송했어요." "우리는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그 행사에 많은 돈을 들였어요."
삶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중요한 선택들이 두려움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두려움은 바로 타인을 실망시키는두려움이거나 부끄러움이라는 두려움, 가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다. 이와 같은 두려움이 우리 삶을 결정함으로써 우리가 수년간 갈등이나 우울, 분노, 망설임을 겪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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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인생의 중간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 이타카는 도착지나 휴식지가 아니라, 우리의 인생 여정을 일깨우고 움직이는 에너지다. - P247

융에 따르면, "목표는 아이디어로서만 중요할 뿐이다. 진실로 중요한 것은 목표로 이끄는 실제 행동opus 이며,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목표다. - P215

개성화라는 개념은 영혼의 에너지를 이끄는 일군의 이미지라는 점에서 융이 말하는 우리 시대의 신화를뜻한다. 간단히 말해 개성화는 운명이 우리에게 부여한한계 속에서 우리 모두가 온전한 자신이 되게 하는 개인발달의 필수 요소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운명과 직면하지 않으면 우리는 운명에 종속당하고 만다. 우리는 자신의 본질과 실재하지만 후천적으로 획득한 거짓된 자기감을 구별해야 한다.

 ‘나는 내게 일어난 일의 총합이 아니다. 이렇게 되겠다고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운명의 포로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이 문장을 의식 속에 늘 담아두어야 한다. 이러한 딜레마와 의식의 필요성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글이 작자 미상의 <다섯 장으로 된 자서전Autobiography in Five Short Chapters>이다.
- P210

따라서 우리가 자신을 치유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연스럽고 건강한 내면의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내 안의 자유로운 아이와 만나는 일이 어떤이에게는 쉬울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깊이 묻어버린자신의 진수를 꺼내야 하는 힘든 일일 수도 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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