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이틀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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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할 가치가 충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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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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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읽다가 몇번씩 콧등이 시큰시큰 우리성장시기와 너무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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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찬별 > 화남금녀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 기본 전제 : 남자는 이성적이고 여자는 감성적이다.

* 드러나는 특성 : 남자는 성공지향적이고 여자는 행복지향적이다. 남자는 미래지향적이고 여자는 현재지향적 / 관계 지향적이다. 남자는 역동적 능동적이고 여자는 피동적 수동적이다. 남자는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기사가 되길 원하고 여자는 보살핌과 존중을 받길 원한다.

* 독후감 1. 어떻게 서양인들의 구체적인 예시들이 하나같이 내게도 공감이 올까? 우리가 이만큼 서양화 되어있단 말인가?

* 2. 많은 공감을 했다. 이상한 동아리의 이상한 여자들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똑같은 것이라는 최초의 여성관을 가졌던 찬군에게 -_-, 더없이 구체적인 발상의 전환이었다.

* 3. 화남금녀는 전체적으로 약간의 보수성향을 띄는 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화된 특성들은 충분히 공감할만큼 구체적이다.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된 느낌이다.

* 4. 노자에 나오는 추상적 개념의 여성적 힘, 세상을 구원하는 힘, 에 대한 약간의 구체적인 꼬투리를 잡은 느낌이다. 실제 관계개선에 관한 구체적 처방들은 지루했지만, 문제의식에 있어서만큼은 획기적이고 감동적이었다.

* 5. 지구를 구하는 법에 대해서 연구중이다. 종종 나는 <여성적 힘>이 우주를 구한다는 따우의 흰소리를 하고 다니지만,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여성적 힘이 남성적 힘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는거다. 불완전한 음과 양은 둘이 서로 도와줘야 하는거다. 결론은, 우주를 구하기 위해서는 장가를 잘 가야 한다.

찬별.

* p-1
현재로서, 이 음과양의 조화가 가장 구체적으로 보였던 것은 김소진형의 소설들이었다. 신풍근 베이커리 약사, 굶주린 시위학생들에게 찐빵을 먹이려던 신풍근씨가 전경에게 막혀서 들어가지 못하자, 대신 전경들에게 찐빵을 먹이는 장면에서 눈시울이 시큰해졌던 기억이 난다. 젊고 따뜻한 사람을 일찍 데려간 하늘이 아쉬울 뿐이다.

* p-2.
자취를 읽으면서 비슷한 느낌을 가졌던 것은. 정균형과 상원형의 글을 읽으면서였던 듯.

* p-3.
화남금녀에서 인상에 남은 구절중 하나는 ; Never argue.
토론은 좋되 논쟁은 안된다, 가 아니라 절대로 그런 거 하지 마라, 라는 맥락. (사실 영어로 대강 읽어서 조금 불확실하다만)
그러고보면 논리라는 거 참 못나기 짝이 없는거다. 나는 오년전의 나에 비해서 분명히 글로 표현하는 논리빨이 강해졌지만, 그러나 그래서 결론은? 하고 묻는다면 결국 똑같다.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는 거기다가 맞추는 것일 뿐이니.
가령 오년전의 나는 내가 느끼던 것에다가 노자의 현현지덕 같은 것을 가져다붙일 재주는 없었겠지만, 그러나 오년전에 정균형 상원형의 글에서 읽은 느낌과 지금 내가 떠드는 소리사이에서 실질적인 간극은 얼마 없지 않은가. 오년전 무의식적으로 묘사한 흰도리는, 찬별이는, 모두 다 남자이되 여성적인 놈들 아니었던가.

* p-4
통신에서 혹은 지면에서 벌어지는 토론에서도, 누가 승복하는 걸 본 적이 없다. 결론은 감정으로 정해놓고, 논리라는 룰을 흉내내는 것일 뿐. 강준만씨가 그 대표라고 느껴진다. 김지하씨가 <내 사상의 전향은 한번도 논리에 의해 이루어진 적이 없다> 라는건 절반쯤 어거지로 들리지만 그러나 많이 공감이 되는 말이다.

* p-5
논리적 = 남성적 = 이성적. 도구적 이성이 인간의 특질이라고 하는 말은 이미 남성 본위의 사고가 깔려져 있다. 내가 좀 더 자유롭게 배우고 자라났다면, 나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마누라와 새끼들을 먹이는데 내 모든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물론 나도 일종의 성공증후군 시간관리 증후군에 걸려있으므로, 돈사태에 깔리더라도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 p-6
어제 마신 술 맥주 다섯병. 오늘 맥주 한 캔 + 데킬라 한 잔.
캐나다와서 여지껏 마신 술보다 더 많은 술을 이틀동안 마셨다. -_-

* p-7
정치.사회적인 힘은 기본적으로 남성적인 활동이라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남녀평등에 있어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울러 여성의 사회활동도 당연한 것이지만, 요즘의 내 머릿속으로는 선뜻 받아들일 수 없다. 내 논리속에서는 인정할 수 없다. 써놓고 나니 굉장한 구닥다리가 되는 듯 한데. 실은 나도 사회활동 같은 거 별로 하고싶지 않다. 신문에서 만화와 문화와 까십란 이외의 란을 읽은 지는 오년이 넘었다. 나는 사회활동 말고, 나홀로 군자 같은 거 하고 싶다. 숙녀가 곁에 있어주어도 좋다.

* p-8
내 머릿속에 오랫동안 들어있는 - 노자의 유토피아. 변화없이 멈추어있고 고립되어 사회적 활동 없는 삶. 거기서도 사람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고 (호랑이나 늑대 같은 놈들만 조심한다면). 내 공상속에서 이 노자의 유토피아야말로 여성적 힘으로 만들어낸 행복한 세상의 극치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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