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다가와에서 기다려 줘
히데요시코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3년 7월
평점 :
별로 기대치가 높지 않던 작품에서 충격을 받은 느낌이다
작품을 보는 내내 두 인물들의 감정이 스물스물이 아니라
쭉쭉 와서 콱콱 머리와 마음에 박히는 기분이다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그 순수한 고민과 열망이 함께 느껴져서
머릿속이 쿵쾅쿵쾅하는 느낌이 든다.
같은 반인 야시로와 모모세는 전혀 접점이 없는 관계이다
어느 날 모모세가 번잡한 시부야구 우다가와쵸에서
여장한 야시로를 발견하면서 백지같은 남고생의 어쩔 줄 모르는 열망이 피어난다
야시로는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서 여장에 취미를 갖게 되고
모모세는 야시로 그 자체를 너무나 좋아하게 된다
야시로 앞에서 어쩔 줄 모르고, 손이 먼저 나가서 야시로를 잡고 보는
모모세는 야시로의 표현대로 완전히 육식동물의 느낌이다.
야시로가 그리도 모모세를 거부할려고 했던 이유를 자신의 밑바탕에 깔린
욕망이 파헤쳐질까봐..였는데, 그 부분이 참 대단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근원적인 걱정의 원천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될까..
그걸 순수한 감정을 무한정 보내는 모모세에 의해서 각정하게 된 야시로는
결국 모모세와 커플로 사귀게 되면서, 야시로 또한 모모세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작품에서 웃음이 터진 부분이 나오는데
아마도 렌즈를 끼는 여성들이면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다
집에 와서 안경을 끼고, 홈웨어를 입고 늘어져있던 여자들이
완전 무장하고 외부에 나가면 거의 변장의 수준이 된다는 그 사실을
작가는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읽는 내내 함께 머릿속이 웅웅 울렸다
모모세의 날것과 같은 호감과 갈망, 야시로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
소년들의 각색되지 않은 감정이 그대로 필터없이 전해져오는 멋진 작품이다~
단권으로 마감된 것이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