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신의 노래 (전8권/완결) 신의 노래
산경 지음 / 라온E&M / 2016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제목만 보고 주인공이 중세물의 신과 관련이 있나?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 일반적으로 판타지에 들어가는 회귀. 빙의. 차원이동...이런 요소가 하나도 없는 그냥 별점 100개를 쏘고 싶은 현대물이었다. 


거리에서 자라서 한글도 모르고 음표 하나 그릴 줄 몰랐던 주인공(장준혁)이, 펀드매니저를 하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클래식을 즐기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는 윤광훈을 만나게 된다. 윤광훈은 절대음을 감지해내고, 교향곡을 한번 들으면 구성 악기들의 전 과정을 기억하는 주인공을 보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서 지원을 해준다. 글을 가르치고 악보를 볼수 있게 해주고, 주인공을 위해 부모라도 엄두도 못낼 몇억짜리 악기들을 지하실에 세팅해주고... 이 둘의 관계가 어찌나 돈독하던지 중간에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도는 경험도 하고, 이 둘의 관계를 음해하려는 세력들에게 함께 분노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클래식 뿐만 아니라 재즈. 블루스. 팝. 가요. 뮤지컬... 음악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작곡을 하고 직접 연주까지 가능한 진정 천재 뮤지션인데, 그가 천재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산경님의 필력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을 보면 작가님이 작품 속에 나오는 음악 장르를 진정 좋아하고, 작품을 쓰기 위해 연구하고 준비를 많이 하신 것이 느껴진다. 


총 8권인 이 작품을 주말동안 정신없이 밤을 새워가면서 읽었다. 이렇게 흡인력이 높은 작품을 진정 오랜만에 만났고, 판타지물이 아닌 현대물이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재가 아닌 필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명작이요 수작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께 꼭 강추하고픈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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