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이슬람
이희수 지음 / 검둥소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톡톡 이슬람 (이희수/검둥소/2010)

 

김정원(2014/10/10)

 

실제적으로 이슬람이란 종교에 대한 체험을 해본적이 없다. 이슬람 국가를 여행한 적도 없고 이슬람을 믿는 친구도 없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파주 해이리마을과 여러군데의 콘도에서 이슬람 기도실을 본적이 있다. 감히 두리번거리며 구경하긴 어색해서 문앞에서 슬쩍 보긴 했는데 작은 공간이었지만 기도실다운 경건함은 느낄수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종교의 자유성과 다양성을 보면서 다른 종교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찾아서 알아야 할 때가 온것같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그날 일을 곱씹으며(?) 반성을 하고 양심에 어긋남 없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몇 번 기도했었던가. 사실 나같이 게으른 신자는 하루하루 허덕거리며 살기에 바쁘기만 하다. 만약 종교로서 삶을 돌아보고 자신이 지금 뭘하고 있고 어디에 있는지를 성찰하는 일분의 시간이라도 갖게 된다면 삶의 질은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런점에서 하루에 무려 다섯 번이나 기도로서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하는 이슬람 종교는 바람직한 기능을 충본히 해낸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자는 이런 규칙적인 기도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유익한 종교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IS)의 등장으로 요즘 세계의 정국이 시끌시끌하다. 이들은 수십년에 결쳐온 미국과 서방세력에 의해 정치적 경제적 불합리와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재산과 인권을 지키려는 것은 응당한 일이다. 그러나 요즘 is는 너무 과격하기만 하다. 무차별한 민간인들의 살상은 그들의 입장을 제 삼자로서 이해하기에 불편함을 준다. 이슬람 민족간의 종교분파 갈등과 민족갈등이 미국의 공격과 서방세계의 공격과 더불어 중동의 전쟁이 사그러들게 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 누군가는 3차 세계대전이니 뭐니 하는 말도 한다. 우리나라는 ‘내 코가 석자’라는 입장에 있는 나라다. 우리의 평화도 지키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세계정세와 흐름에서 큰 파도를 잘 보고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지도 모르는 국제 정세에 눈치껏 살아남는 것이 작은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는 안타까움이 든다.

 

중세 이슬람 문화의 최고의 민중철학자이자 사상가였다 메즐라나 루미의 일곱가지 교훈을 다시한번 세겨본다. 남에게 친절하고 도움 주기를 흐르는 물처럼 하라. 연민과 사랑을 태양처럼 하라. 남의 허물을 덮는 것을 밤처럼 하라. 분노와 원망을 죽음처럼하라.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기를 땅처럼 하라. 너그러움과 용서를 바다처럼 하라. 있는대로 보고, 보는대로 행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