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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Taste of Seoul 2022 - 서울미식 안내서
바앤다이닝(Bar&Dining) 편집부 지음 / 월간바앤다이닝(Bar&Dining) / 2022년 9월
평점 :
이 책은 미식 큐레이터(업계 전문가, 미식 여행가, 학자, 식음 저널리스트 등)가 철저히 객관적인 지표로 ‘글로컬리즘’, ‘전문성’, ‘화제성’을 고려하여, 퀴진 별 서울에서 꼭 방문해야 할 업장 100곳을 소개한다.
평소 뛰어난 미식가는 아니지만 다소 ‘맛’에 민감한 편이다.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음식의 비쥬얼, 풍미, 재료들의 조화, 식감 등을 따지는 편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기 위해 어디를 가든 미리 자체 해당 지역별 맛집 리스트를 검색 및 작성해서 들고 다니는 편이다. 그 때 그 때 맛집 리스트에서 방문 후 괜찮았던 곳, 다시 방문 하지 않을 곳 등을 체크하고 주기적으로 새로 방문할 곳들을 업데이트 해둔다.
그런데 인터넷 서핑이나 SNS를 통해 검색되어 나오는 맛집들은 광고성을 띄고 있는 것들도 많고, 전문 미식 큐레이터가 아닌 일반 개인들의 의견들로 중첩되어 객관성을 가리기 어려울 때도 많았다. 그래서 어떠한 미식 가이드라인을 잡기가 다소 어려웠는데, 이 책에는 미식 큐레이터 전문가들의 수년간의 발굴 및 조사 과정을 통해 검증 된 곳들이 소개되어 가이드 잡기가 굉장히 수월하다.
특히 한식, 양식, 아시안, 그릴, 채식, 카페&디저트, 바&펍 총 7가지의 구성 인덱스로 퀴진 별 소개되는 업장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요즘 시기가 시기 인만큼 큰 이슈성을 띠고 있는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유기농, 비건 음식 등의 키워드에 부합하는 곳들이 많이 소개되어 눈길이 갔다.
한식 파트에서는 친환경 식재료와 전통 장으로 맛을 내며, 전국의 고급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레스토랑들이 눈에 띠었다. 특히 전통적인 식재료 본연의 맛을 헤치지 않으면서 각 업장 별 전문 셰프들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조합해 각자의 기술과 감각을 녹여 재해석한 모던 한식 메뉴들을 보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전통적인 향토 음식을 재해석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반영하듯 녹여낸 메뉴들을 보며 한 명 한명의 셰프들이 무대(레스토랑) 연출자이자 감독이고, 출연자처럼 느껴졌고 그들의 무대를 꼭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또한 양식 파트에서는 실제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았거나 해외 외식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 또는 오랜 기간 해외 로컬 음식을 연구한 셰프들의 경험과 노력이 켜켜이 쌓인 메뉴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현지 그 나라의 전통 음식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프랑스나 이탈리아 퀴진의 정수를 맛볼 수 있게 하는 레스토랑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일식, 프렌치, 이탤리언 등의 양식을 셰프 본연의 숙련된 능력을 가미해 새로운 이노베이티브 다이닝과 셰프의 요리 철학과 감각으로 해당 국가 로컬 양식에 한식 재료를 콜라보해 새롭게 재해석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들도 인상적이었다.
이 모든 곳들의 공통점은 고유한 미식문화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에 있다는 것. 또한 각 퀴진 별 특징을 살려내면서도 대한민국의 전통성을 녹여내어 나라, 인종, 나이, 성별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미식’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데 있다고 본다.
<2022 테이스트 오브 서울 100선>에서 소개되는 레스토랑&바에 대한 소개글은 모두 영어로도 동일 쪽수에 번역 되 있어서 서울을 관광하는 외국인들이 보아도 좋을 책이다.
올해로 3회 째 진행되고 있는 ‘테이스트오브 서울 100선’ 프로젝트는 맛과 멋이 담겨있는 서울의 고유한 미식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멋진 시도인 것 같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나만의 지역 별 맛집 리스트 중 ‘서울’ 카테고리는 본 책에서 소개된 100곳이 그대로 리스트업 할 예정이다. 책에서 느꼈던 셰프들의 요리 철학이 고스란히 내 눈앞의 음식에 담겨 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서울의 미식문화를 요리로 승화시킨 셰프들의 무대로 ‘서울 미식 안내서’를 들고 꼭 방문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