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모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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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느닷없이 배신당했다. 가장 비열한 배신이다. 요리코가 죽었다.

이제 막 열이곱이 됐을뿐인데 살해당했다."(P12)

홍갈색 눈동자를 가진 사랑스럽고 현명한 딸 요리코가 사이메이 여학원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교살당한채로 발견된다. 요리코가 3살때 교통사고를 당한 엄마는 하반신 마비가 오고, 배속에 8개월된 아들도 함께 잃었다. 그렇기 때문에 니시무라 유지 가족에게 요리코는 마지막 희망이자 가족이라는 끈을 이어주는 소중한 존재였다. 그런 딸이 열일곱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살해당한 것이다.

나카하라 형사는 최근 이 일대 공원에서 동일범 소행으로 보이는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서 요리코도 성범죄자의 표적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뿐, 범인의 유류품이나 범행현장을 특정할만한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일축한다. 하지만 아빠 유지는 나카하라 형사 자신에게 뭔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되면서 스스로 사건을 조사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 바로 내 딸 요리코가 임신 4개월이었다는 것이다. 딸의 몸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죄책감과 더불어 딸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은 단순한 성범죄가 아니라 치정관계라는 것을 직감하고 딸을 임신시킨 놈을 잡기위해 덫을 파놓기 시작한다. 요리코의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요리코가 작년 담임선생님_히이라기 노부유코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되고, 히이라기의 혈액형을 알아내기 위해 적십자사 직원으로 가장하여 그에게 접근하여 혈액형을 알아낸다.(요리코는 o형이고, 배속의 아이는 B형이었기에 친부의 혈액형이 B형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했다.) 히이라기의 혈액이 B형이었고 과거에도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으며, 그가 살고 있는 독신자 맨션이 요리코가 죽은 공원과 맞닿아 있다는 점 등을 통해 그가 범인인을 확신하게 되고 '페일 세이프'라는 복수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유지는 요리코가 다닌 산부인과에서 똑같은 임신진단서 1부를 발급받아 히이라기 집에 찾아가 그의 손목을 결박하고 등에 칼을 꽂차 죽이게 된다. 그리고 유지 또한 일련의 과정을 수기형식으로 남기고 음독자살을 하게 되는데, 아내 우미에의 병간호인_모리무라에게 발견되어 자살미수에 그치게 된다. 그리고 유지가 쓴 수기로 인해 요리코의 죽음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고, 명문여학교인 사이메이 여학원은 학교명성이 흠집이 갈까봐 노리즈키 린타로라는 추리작가에게 히이라기와 요리코는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였으며 요리코의 죽음은 사이메이 여학원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조작해달라고 의뢰한다. 린타로는 유지의 수기를 읽으면서 몇가지 모순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주변인물들을 한명한명 조사하며 상상하기 조차 힘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책 도입부는 유지의 열흘간의 수기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단하나뿐인 사랑스런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과 딸을 죽인 범인을 죽이기 위해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와 하반신 불수라는 영구장애를 가지게된 아내를 놔둔채 죽음을 택하려는 아버지의 부정이 안타깝게 여겨졌는데, 14년전 교통사고 내막을 통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군가를 증오하고 미워하는 비뚤어진 마음이 자신뿐만 아니라 온가족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게 씁쓸하게 느껴졌다. 처음에 린타로가 니시무라의 두번째 자살시도를 방조한 점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요리코를 위해' 린타로가 해준 마지막 배려가 아니였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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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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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을 읽으며 울고 웃고 위로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었는데,

성인이 되고, 사회인이 되면서 먹고 사는게 바빠 한동안 잊고 있었던

‘광수 생각’이 23년간의 여정을 끝으로 이정표를 마친다고 한다.

‘광수 생각_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는 광수생각을 마무리 하는 책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우리들의 모습을 솔직담백하게 표현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나는 항상 똑같은 자리에 항상 제자리걸음 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 속 사람들은 항상 행복해보이고 내가 누리지 못하는 일상을 보며 서럽기도 하고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사람 사는건 다 똑같다는 것을 광수생각을 보며 깨닫게 된다. 가족, 연인, 친구, 직장상사 등 사람과 사람이 만나 형성되는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행복, 외로움, 분노, 슬픔 등을 유쾌한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단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어린시절 별명이 ‘박카스’였다고 하는 박광수.

멋지지도 않은 이 별명이 어렸을때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른이 되고 박카스의 참맛을 깨닫게 되면서

한 병을 마시면 왠지 그날 하루의 피로가 싹 날라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렇다.

<광수생각>은 힘들어 지쳐있을 때마다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불어넣는 박카스같은 존재이다.

 

살면서 이가 빠졌던 경험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저절로 빠졌거나, 아파서 뺐거나,

혹은 사고로 빠졌거나 말이다.

오랜 시간 내곁에 머물다 떠난 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처럼

광수생각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헛헛함과 공허함을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23년간 들려주었던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되짚어 보며

“당신과 함께여서 참 좋았어요.”라는 이 한마디를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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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단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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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속물로 유명한 변호사 '미키 할러'는 작년에 치른 LA지방검찰청장 선거에서 참패하고, 자신의 변호로 석방된 의뢰인이 음주운전으로 두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게 되는데, 하필이면 헤일리(미키할러 딸)의 친구와 친구엄마가 죽은 것이다. 이사건으로 미키는 헤일리의 원망과 함께 이들사이의 관계는 소원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미키할러에게 사건의뢰가 들어오게 된다. 콜걸들이 사용하는 홈페이지를 관리해주는 디지털포주 '안드레 라코세'가 콜걸인 '지젤 댈링거'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체포된 것이다. 지젤은 안드레가 소개시켜준 손님을 만나러 호텔까지 갔지만, 손님은 호텔에 없었고 허탕 친채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돈을 수금하러 간 안드레는 지젤과 다툼을 한 후 그녀의 집에서 나왔고, 지젤은 살해당한채 발견된다. 안드레는 그녀의 집에서 나온후 살해 당한거라며 자신은 그녀의 죽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하게 되는데, 안드레가 범인일것이라 의심한 미키는 누군가가 지젤이 살해당한날 그녀의 뒤를 쫓아다닌 정황을 발견하게 되고, 지젤이 안드레에게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미키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 점을 근거로 의심을 거두게 된다.

안드레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미키는 10년전에 자신이 맡은 한 사건과 연결되었음을 직감하게 된다. 사실 지젤은 '글로리아 데이턴'이란 이름으로 마약상인 '헥터 아란데 모야'를 검거을 하기위해 마약단속반에서 심어놓은 정보원이었던 것이다. 당시 글로리아(=지젤)는 마약단속반의 사전지시대로 헥터의 침대밑에 총을 가져다 놓으며, 헥터를 코카인 50g과 총기소지죄를 물어 무기징역을 받게 한다. 글로리아는 신분세탁을 하고 하와이로 떠나게 된다.

글로리아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변호를 해줬던 미키는 그녀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유일하게 자신을 '미키맨틀'이라고 불렀던 글로리아가 지젤이라는 이름으로 LA에서 콜걸생활을 하고 죽게 된 것일까? 미키는 하와이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그녀에게 편지까지 받았는데 말이다.

한편, 종신형을 선고받은 헥터는 자신은 무고하다며 소송을 제기하게 되는데......

한때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있던 글로리아(=지젤)의 죽음과 의뢰인인 안드레의 무고를 미키는 어떤 방식으로 입증할까?

마이클 코넬리의 미키할러 변호사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으로 첫번째 시리즈인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매튜 맥커너히'그 미키 할러를 맡았는데 매튜맥커너히를 상상하며 책을 읽으니 재미가 배가 더했다. 돈을 위해서라면 의뢰인이 무슨 죄를 지었던 사건을 수임하며 악덕 변호사라는 호칭이 붙여졌지만 그의 곁에는 전처 로나와 로나의 현재 남편이 미키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자신의 차 링컨을 운전해주는 얼, 아버지의 동업자였던 시걸 또한 미키의 조력자로 자처하는 것은 최악의 평판 뒤에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판사의 재량으로 형이 집행되는 우리나라 사법체계와는 다르게 미국은 배심원단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배심원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변론하는 미키의 법정 다툼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미키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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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들 스토리콜렉터 82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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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크리스티안순이라는 소도시에 있는 '쿠르트&코' 광고대행사의 수납장에 정체불명의 사람이 숨어들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이 교살당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인 '단 소르메달'은 모든지 자신이 직접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우울증까지 얻게되면서 잠시 휴직을 한 상태였는데, 아내인 마리아네와 고등학교 동창이자 현재 형사인 '플레밍 토르프'와 함께 식당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도중 살인사건 소식을 접하게 된다.

바로 단이 일하고 있는 쿠르트&코였는데 플레밍은 피해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면서 살인사건 현장에 동행하게 된다. 피해자는 청소용역업체에서 파견된 '릴리아나'라는 여성이었는데, 신상정보뿐만 아니라 그녀의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또한 죽어있는 릴리아를 첫번째로 발견한 동료 벤야민은 두려움에 휩싸인 나머지 도망을 치게 되고, 벤야민의 엄마 엘리스는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한다.

한편 단은 플레밍에게 사건해결에 필요한 직원들의 프로필이나 회사시스템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며 조력자가 되며, 릴리아나가 나이지리아에서 온 '샐리'와 한집에 산다는 것을 알게되고, 집을 방문하게 된다. 집에서 발견된 회사 창립 10주년 샴페인병 그리고 몇주째 행방이 묘연한 샐리....

얼마뒤, 오메루프 해변에서 담요에 덮인 한구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한달째 행방이 묘연했던 샐리였는데, 그녀는 구타와 성폭행으로 인해 죽게 된 것이다. 릴리아나에 이은 샐리의 죽음과 그녀의 집에서 발견된 자신의 회사 로고가 찍혀있는 고가의 샴페인병을 통해 회사내부 인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의심하며 사건을 파헤치며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진실과 대면하게 된다.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란 단어에서도 알수 있듯이 가볍고 편안한 범죄물 혹은 추리물로, 범죄와 추리가 작은 소도시나 마을에서 이루어지며, 형사나 탐정이 아닌 아마추어 주인공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며, 성이나 폭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가볍고 익살스러운 소재물을 다룬 소설을 코지 미스터리라고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MC 비턴의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를 대표로 들수 있는데, <이름없는 여자들>은 코지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여성들은 모두 세가지 공통점이 있었죠.

외국 여성이라는 것, 크리스티안순에 몰래 숨어 산다는 것,

그리고 덴마크에서 추방당할까봐 무서운 나머지

어떤 형태든 관청에 도움을 청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P295)

<이름 없는 여자들>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봐와같이 불법체류자로 살아가는 여성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불법체류자이기에 자신의 신분이나 정확한 이름을 숨긴채 이름없는 자들로 아슬아슬하게 삶을 영위하는 여성들을 모습을 통해 '행복지수 1위, 복지 국가, 살기좋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한 북유럽 사회의 민낯을 고발하고 있다. 한때는 모델과 헤어디자이너라는 꿈을 꾸며 살아온 소녀들에게 그 꿈을 실현시켜겠다며 접근하는 검은 그림자들과, 유럽 전역에 성매매 여성으로 팔려가 송두리째 인생을 빼앗기는 힘없는 여성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경찰의 도움을 받는 순간 100일간 보호받은 뒤 본국으로 송환되는 불법체류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검은손에 의해 다시 팔려나가는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어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할까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풍문에 의하면 이 작품은 주인공인 단 소르메달이 덴마크내에서 벌어지는 크고작은 사건들을 해결하며 '대머리 탐정'으로서의 활약을 그린 시리즈물이라고 한다. 앞으로 단이 어떤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탐정으로서의 위용을 보일지 다음 시리즈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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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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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가 탄생시킨 희대의 악녀는 어떤 모습일까요? 책표지만큼이나 고혹적이면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겠죠?? 빨리 읽어보고 싶은 기대작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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