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H 456 Book 클럽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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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H(강경수/시공주니어)

 


은퇴를 앞둔 코드네임 H와 수행 비서 임무를 맡게 된 강파랑 요원이 스위스행 열차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은퇴식을 앞 두고 코드네임 집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 안에는 스위스행 기차표가 3장이 들어있다.

코드네임이 이용할 기차표 한 장을 제외하고는 한 장이 강파랑 요원한테 전달된다.

임무에 대한 요구는 그저 은퇴를 앞 둔 코드네임의 짐을 들어주고 살뜰하게 잘 챙기라는 것 뿐 아무런 조건이

없었다. 스위스를 간다는 설레임에 강파랑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기차역에서 시작 된 그 둘의 만남은

역시나 애사롭지 않다. 코드네임은 강파랑이 내뱉지 않은 말도 다 짐작하여 말하는 것을 보며 코드네임의

위력을 조금씩 느낀다. 그런 위력은 기차를 타고도 계속된다.

은퇴식을 앞 둔 코드네임은 그냥 시간이 지나온 시간의 흔적은 아니였다.

그 분의 지난 시간의 내공과 노화수는 그가 지난 수십년을 국가를 위해 희생하며 쌓아왔던 결실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둘은 기차안에서 러시아의 지르코퍼 박사를 만나게 되고 그가 연구 개발한 '여누스 프로젝트'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가 가진 위력은 바로 좀비를 만들고 그것을 해독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었다.

순식간 기차안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소리와 냄새에 민감한 좀비를 피해 코드네임과 강파랑은 기차 칸칸을

도망다니며 러시아 요원을 착출하려 한다. 5명의 생존자 중 러시아 요원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도망다니며

러시아 요원을 찾아내려하지만 ,,, 기차 칸을 이동하며 생존자 중 한 명씩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결국 그들 중 러시아 요원을 찾는 일은 미궁으로 빠진다.


이 책은 짧은 만화 컷으로 쓰여진 책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코드네임 시리즈 중 강경수 작가의 최근 작품이다.

몰입도는 최고 이며 흥미와 재미를 선사한다.

총 8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지어진다.

이것은 책을 읽는 독자의 궁금증을 제때 해소해주는 것도 있다.


               <코드네임 H와 강파랑의 모습>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스위스에서 은퇴식을 하는 코드네임H



역시나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코드네임H> 아이가 책을 보며 "와~ 재미있다"

"엄마 진짜 재밌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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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시마 켄타우리 푸르른 숲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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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시마 켄타우리(클레르 카스티용/씨드북)

<프록시마 켄타우리​>를 천문학 사전에서 찾아보니 지금까지 알려진 태양에 가장 가까운 항성이라고 한다.

'프록시마'란 뜻은 '가장 가까운'을 의마하는 라틴어라고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나는 그녀를 아포테오시스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녀의 얼굴에선 그럴듯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어울릴 만한 고전적인 이름도, 그녀의 향기를 생각나게 해줄 과일 이름이나 꽃 이름도 찾아낼 수가 없다. 난 계속해서

머릿속의 경적을 울릴 것이다. 그녀가 뒤돌아서서 나를 볼 때까지,​ 


월코는 사랑하는 여자를 그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포테오시르라고 칭하고 그녀를 바라본다.

그토록 그녀를 숭배하고 싶고 아끼고 싶고 간진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보나다.

그녀의 뒷모습이 멀어질 때까지 월코는 그녀를 지켜보았지만 어느 날 월코는 6층에서 떨어지고 만다.

그렇게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된 월코는 자신이 별에서만은 소통한다.

비록 몸은 전신마비라는 안타까운 현실과 맞대고 있지만

그에게 희망은 떠나지 않는다.

이 점은 월코의 정신과 그를 지켜보는 가족이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할 것이다.

월코가 처한 실제로 마주한 현실은 잔혹하지만(전신마비로 병실만 옮길 수 밖에 없는 현실, 자신의 짝사랑하는 그녀와의

소통도 할 수 없는 현실) 그의 세계에서 만큼은 모든 게 자유롭고 아름답다.


가족에 대한 사랑도 돋보이는 부분도 많다.

부모의 일상의 티격태격 하는 모습, 누나가 삭발를 하는 모습 등등 서정적인 서사를 많이 느끼게 한다.

어쩜 우리의 일상에서 이러한 삶의 여유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변역의 편짐은 여백의 미가 없어서 그런지 책을 처음 펼치는 순간 몰입감이 크게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용의 깊이를 알면알수록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며,

표현의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의 내용에 대한 이해도 초등 5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아이와 함께 읽어본다면

사랑, 가족, 위로, 행복, 자유 등의 키워드로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겠다.



책의 뒷 표지를 통해 책의 전체 맥락도 느낄 수 있다.

'공중으로 올라간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월코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보는 시선을 키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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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내가 전할게 - 2019 1차 문학나눔 도서 선정 신나는 새싹 111
길상효 지음, 송은경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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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내가 전할게(글 길상효, 그림 송은경/ 씨드북)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바탕으로 쓰여진 그림책 <그 말 내가 전할게>

수평선이 보이는 바닷가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을 암시하는 어딘가를 가리키는 것 같아요.

경계로 보이는 그곳에 놓인 빨간 전화기...

소녀의 뒷모습과 빨간 전화기를 통해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와 닿아요.

또한 전화기의 선이 뻗어는 있지만 통신 연결이 되지 않겠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어요. 그것은 누군가를 향한 간절함도

있어요.


지그시 전화기를 바라 보던 소녀는 전화기로 다가가 수화기를 들고 "엄마....."  "나는 잘 지내" 라고 얘기 합니다.

그때 나뭇잎이 '내가 전할게, 그 말'라고 합니다.

나뭇잎이 전하겠다는 그 말은 어떻게 전해질까요?

떠난 보낸 이에게 가장 궁금하고 듣고 싶은 말은 어떤 말 일까요? 우리가 일상에서도 가장 궁금한 안부는

잘 지내는지 일 것입니다.

시간을 조금 달라던 나뭇잎은 꿏가루를 날리고, 장맛비를 뚫고, 여름 내내 수고한 이파리들을 거두고, 바다도 들렀다,

겨울을 지나 꼭 들려줄게라고 전합니다.





아픔이란 말은 어떠한 것으로도 위로가 힘들지만 그 아픔은 바람의 손길, 시간의 손길에 언젠가는 아물 게된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난 보낸 이들의 아픔에 대해 나는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했다.

4월이면 유난히 많은 사건을 들을 기억하게 하지만, 이 책속에 첫 마디의 "엄마"란 말은 너무도 가슴을 파고 든다.

"나 잘 지내" 울컥 할 수 밖에 없는 그 한 마디이다.

고통에서 이겨내는 것은 시간이 지나는 만큼 인고의 시간이 함께 한다.

아픔을 이겨내는 시간속에서 세상의 흐름을 너무도 잘 담고 있는 이 책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계절의 변화는 또렷이 찾아오고

그 속에 있는 사람과, 생태계는 자연의 순리를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다.

때론 이런 것이 어떤 이들에겐 원망이기도 하겠지만 그러한 세월이 지나는 만큼

아픔도 조금씩 줄어들 것 이라는 것도 보여준다.


이 책<그 말 내가 전할게>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을 알려준다.

유아에서 성인까지 자신의 눈높이에서 시각화해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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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장 최순우, 문화의 자존심을 알리다! 멘토멘티 3
오현미 지음, 노준구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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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장 최순우(오현미/사계절)

 

유물을 발굴해 고려의 역사를 증명해 낸 사람,

6.25 전쟁 당시 사라질 뻔했던 문화재들을 목숨 걸고 지켜 낸 사람,

아직 나라의 존재조차 미미했던 그때,

전 세계에 순회 전시를 하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사람,

그럼에도......, 아직까지 낯선 글 이름.


책을 펼치는 순간 먹먹하게 읽혀지는 서사이다.

지금까지 역사와 유뮬에를 보기 위해 곳곳의 박물관을 다니며 눈으로 본 것들은 많지만

현재 우리에게 보여지는 유물의 큰 선물이 어떻게 보존되어 왔는지는

두 발짝 멀리서 느꼈던 것 같다.


625 전쟁이 끝난지 10년이 지났지만 수상하고 낯선 사람을 북에서 보낸 간첩이라고 의심부터

하던 시절 최순우 관장은 우리의 유물을 지켜내기 위해 발품을 팔고 다닌다.

내 목숨이 우선이고, 내 가족이 우선이겠지만

그는 절대로 그러지 않았다.


강진군 일대 가마터에서 고려청자가 맣이 발굴되었고, 고려청자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윗돈을 주며 그 조각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끼니를 걱정하던 시절 이었기에 팔 수 밖에 없었던 농민들의 녹록지 않은 삶이었지만

그래도 우리 유물의 가치를 아는 이들이 있었고, 그들이 함께 그것들을 지켜내기 시작했다.

<박물관장 최순우>를 통해 지금의 현재를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에 호흡을 느끼기 위해서는 과거라는 중요한 과정이 필요하다.

낡은 것에 금방 실증내는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30년 후  ~ 지금을 기억할 수 있게 나 하나부터 작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최순우가 삶에서 추구했던 아름다움은 성북동 집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최순우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행적을 기리고 후손들이 계속 보살필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돈을 모아

생전에 살던 성북동 집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켜진다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과 힘으론 힘들다.

작은 촛불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뤘듯이

우리의 지금을 기억하고 지키기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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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주인공인 다섯 친구 이야기 비룡소 창작그림책 64
박웅현 지음, 차승아 그림 / 비룡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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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박웅현/비룡소)

 

모두가 주인공인 다섯 친국 이야기 <눈>은 인문학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다섯 친구의 각각의 입장에서 마음을 전달해주니 자신이 미처 느끼지 못했던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얀 토끼들 사이에서 혼자만 노란 아이 토끼는 자신을 외면하는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먹을 음식도 주며 친구들에게 다가가지만 하얀 토끼들은 토란 토끼와 함께하면

자신들도 노란색으로 변할까하는 편견 때문에 가까이하지 않는다.

두 번째 눈은 세상에 자신을 싫어 하는 것은 아무도 없다고 믿는다.

자신 만이 세상의 제일이며 그로 인해 세상을 하얗고 깨끗하게 덮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서 세상과

어울린다. 어는 날  그렇게 지내던 눈은 자신의 자만이 누군가를 힘들 게 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세 번째 달님은 소심하고 자존감이 낮은 인물로 자신 보다 밝은 햇님은 우월하고 그를 많은 이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낮은 자존감이 자신을 작아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어두운 밤 친구들을 위해 홍당무를 캐러가는 노란 토끼의 밤을 비춰달라는 부탁에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네 번째 홍당무는 자신들은 가치가 없다며 실음에 빠져서 외롭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착각..

세상에 가치가 없는 것은 어느 것도 없다.

모든 게 세상과 어우려지기 때문에 지금은 존재하는 것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하얀 토끼들 이야기다 .

자신들과 다른 대상에 대한 편견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결과로 인한 것에 깨달음을 얻고 다름을 인정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인문학을 접하게 해 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은 <눈>은 짧은 메세지로 세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프레임에 갖혀서 재단하며 판단하고 행동했던 것들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그림과 짧은 텍스트로 전달해준다.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세상에서 소통이 중요하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그것을 초등학교 독자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게 풀어다간 책으로 적격이다.


"나의 관점으로 나를 보면,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는 주인공이 됩니다. 물론 내가 주인공이 되었다고 다른

사람이 주인공이 안 될 이유를 없겠지요."


이 책을 이 한줄로 마무리 짓는다.

어떠한 변명 보다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인문학 관점에서의 그림이 참 궁금했다. <여덟 단어>란 책으로 박웅현이라는 작가를 알았고,

이후 그의 책들을 읽으며 내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쩜 <눈>은 아이와 독서를 함께하는 첫 걸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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