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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장 최순우, 문화의 자존심을 알리다! ㅣ 멘토멘티 3
오현미 지음, 노준구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평점 :
박물관장 최순우(오현미/사계절)

유물을 발굴해 고려의 역사를 증명해 낸 사람,
6.25 전쟁 당시 사라질 뻔했던 문화재들을 목숨 걸고 지켜 낸 사람,
아직 나라의 존재조차 미미했던 그때,
전 세계에 순회 전시를 하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사람,
그럼에도......, 아직까지 낯선 글 이름.
책을 펼치는 순간 먹먹하게 읽혀지는 서사이다.
지금까지 역사와 유뮬에를 보기 위해 곳곳의 박물관을 다니며 눈으로 본 것들은 많지만
현재 우리에게 보여지는 유물의 큰 선물이 어떻게 보존되어 왔는지는
두 발짝 멀리서 느꼈던 것 같다.
625 전쟁이 끝난지 10년이 지났지만 수상하고 낯선 사람을 북에서 보낸 간첩이라고 의심부터
하던 시절 최순우 관장은 우리의 유물을 지켜내기 위해 발품을 팔고 다닌다.
내 목숨이 우선이고, 내 가족이 우선이겠지만
그는 절대로 그러지 않았다.
강진군 일대 가마터에서 고려청자가 맣이 발굴되었고, 고려청자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윗돈을 주며 그 조각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끼니를 걱정하던 시절 이었기에 팔 수 밖에 없었던 농민들의 녹록지 않은 삶이었지만
그래도 우리 유물의 가치를 아는 이들이 있었고, 그들이 함께 그것들을 지켜내기 시작했다.

<박물관장 최순우>를 통해 지금의 현재를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에 호흡을 느끼기 위해서는 과거라는 중요한 과정이 필요하다.
낡은 것에 금방 실증내는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30년 후 ~ 지금을 기억할 수 있게 나 하나부터 작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최순우가 삶에서 추구했던 아름다움은 성북동 집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최순우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행적을 기리고 후손들이 계속 보살필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돈을 모아
생전에 살던 성북동 집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켜진다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과 힘으론 힘들다.
작은 촛불이 모여 큰 변화를 이뤘듯이
우리의 지금을 기억하고 지키기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