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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이랑 사과랑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9
마티외 라브와 지음, 신지원 옮김 / 북극곰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꿈틀이랑 사과랑(마티외 라브와/북극곰)
꿈틀이랑 사과랑 ~은 어떤 관계로 맺어질까?
등장인물은 꿈틀이와 사과다.
.누구누구랑이라고 할때 '랑'은 어떠한 거리를 이야기할지 책 표지를 보며 생각했었다.
흔히 일상에서 누군가와 가까운 사이를 친근하게 얘기할 때 '랑'이란 접속어를 사용했던 것 같다.
책을 펼치기 전 둘의 관계를 유추해 볼 때 이들은 가까운 사이일것이라는 추측을하며 책을 펼쳐 보았다.
두번째 장을 넘기니 주인공 꿈틀이랑 사과의 거리가 나온다.
꿈틀이는 여기에 사과는 저기에
하지만 사과는 꿈틀이가 다가가기엔 너무도 멀리 있고 꿈틀이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다.
사과에게 닿기 위해 고민하던 꿈틀이는
첫번째 하늘을 날아다니는 까마귀를 보고 꾀를 생각해 낸다.
바빠진 꿈틀이는 까마귀를 아래로 유인하기위해 뭔가를 루리루리아트 주문을 외우며 열심히 만든다.
그건 바로 유사품 꿈틀이이다. 아기 까마귀의 먹이를 구하기 위해 하늘을 선외하던 까마귀는 꿈틀이와
비슷한 뭔가를 발견하고 부리로 그것을 물어 아기들에게 다가가고, 그 찰나 꿈틀이는 새한테 올라탄다.
마침내 하늘로 오른 꿈틀이 그러나 꿈틀이는 사과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여전히 꿈틀이는 여기 사과는 저기에 있다.
이 이야기는 꿈틀이가 사과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자신이 있는 그곳에서 좋은 생각을하여 이동을 하면서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을 한다.
이 책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사고와 재치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꿈틀이는 좋은 생각으로 여러번 시도를 하지만 매순간 실패를 맛보게 되지만, 결코 실망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한번 다른 생각으로 도전한다. 그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다.
블럭이나 퍼즐을 맞추는 아이를 생각해 보았다.
몇 개 되지 않은 조각을 하나의 입체 도형으로 완성하기까지는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해야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아이는 분노, 참을성, 끈기 등의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았다.
묵묵히 아이들 지켜보며 도움의 손길을 뻗기 보다는 격려하고 기다려 보았고
여러번의 실패는 결국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하나의 메세지를 하나 더 전달한다. 그것은 기회라는 것이다.
꿈틀이는 실패에서도 굴하지 않고 늘 도전하며 기다려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꿈틀이에게 기회에 찾아왔고 준비되어 있던 꿈틀이는 드디어 사과 속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세상에 모든 일은 내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꿈틀이는 생각처럼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는
모습은 늘 바쁜 현실에서 우왕좌왕하는 우리의 모습에 잠시 여유을 가져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
<꿈틀이와 사과랑>을 통해 그림이 전달하는 이야기에 많은 것들을 느끼고 감정을 이입해보았다.
어떠한 상황에서 세밀한 묘사보다 짧은 텍스트와 간결한 그림이 전달하는 메세지를 통해 많은 자기 반성도 해보고
아이는 용기라는 것도 느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