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여우와 모랫빛 여우 신나는 새싹 81
유다정 지음, 박지영 그림 / 씨드북(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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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 여우와 모랫빛 여우(유다정/씨드북)


 


야트막한 산 비탈에 여우 가족은 어느 날 새끼 네 마리를 낳게 된다.

네 마리의 여우는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서로가 닮은 모습과 먹는 것 노는 것 모두가 같다.

그러나 딱 한 가지 다른 점이라곤

두 마리는 추운 날을 좋아하고, 두 마리는 더운 날을 좋아하는 점이었다.

산 비탈 먹을 게 없어지자 여우들은 두 마라씩 나뉘어 북극과 사막으로 떠나게 된다.

그들은 떠나는 날 가족 명절때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늑대 이빨로 목걸이(징표)를 나누어 걸고

너럭 바위에 '가족 명절을 즐겨라'란 글을 남기고 각각 떠난다.

100만 년에 한 번씩 모이기로 약속하고 각자가 원하는 곳으로 간 여우들



생물학적 가족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면서 여러 이유들로 각자가 원하는 곳에서 머물며 지내게 된다.

마음 언저리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은 있지만, 각자가 위치한 곳에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그곳에 맞게 성장하게 된다.


북극과 사막으로 간 여우들 역시

그곳의 환경에 맞게 모습들이 몸 색깔 변하며 또한 춥고, 더운 환경 맞추어 살아야하기 때문에 귀의 모습도 변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모습은 동물들 뿐만이 아닌 사람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곳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적응해나가며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도 알 수 있다.


생태계의 순환이 되며 각각의 여우의 가족은 여러 번 새끼를 낳아 거대한 무리가 되어간다.

어느 날 가족 명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은 가족 명절을 보내기위해 너럭바위가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만난 눈빛 여우와 모랫빛 여우를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바위를 빼앗기위해 처절한 싸움을 한다.

이 장면은 안타까운 순간이었지만, 그래도 서로가 증표를 확인함으로써 서로를 알아보고 가족을 알아보게 된다.

또한 이 장면을 통해 현재의 남북관계도 조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눈빛 여우와 모랫빛 여우>는 사는 곳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해준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가족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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