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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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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일색인 리뷰들과 달리 기대에 못미치는 소설. 극단적인 인물 설정, 작위적인 전개, 협소한 등장인물 속에 예상을 별로 벗어나지 않는 결말. 본문 중에 법률용어 설명이나 배경사실에 대한 평가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이를 제대로 살린 소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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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orary Sport Management (Loose Leaf, 7)
Paul M. Pedersen / Human Kinetics Publisher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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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에서 기본서로 쓰이는 스포츠매니지먼트 교과서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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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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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colm Gladwell 신작 “어떤 선택의 재검토”(The Bomber Mafia, 김영사 2022)


[책] 어떤 선택의 재검토 the Bomber Mafia - 말콤 글래드웰의 성급한 결론에 의문을 제기한다



글래드웰 선생의 신작이 나왔다고 하여 구해 보았는데, 비유하자면 비전문가 출연자들이 골프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즐기는 에피소드를 한편 본 것 같다.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를 취미나 여가로 하는 것과 저자의 명성을 후광으로 삼아 출판물 시장에서 큰 물고기 역할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 책의 기본 줄거리는 영어 제목대로 공군의 태동기에 힘을 얻었던 ‘폭격기 마피아’ 세력, 즉 폭격기를 대량으로 동원하여 공격하면 적국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폭격기 만능론, 전략폭격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 가운데 2차대전 즈음의 미국 공군(당시에는 육군항공대) 이야기가 중심이다.

 

노든 조준기라는 탁월한 발명품을 활용하여 낮에 고공에서 정밀폭격을 하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경질된 헤이우드 핸셀 장군과 그의 후임자로 야간에 저공 소이탄 공격으로 일본의 도시들을 불바다로 만들었던 커티스 르메이 장군을 대비하는 이야기를 한다. 


제목만 보면 마치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어떤 쪽을 택했어야 하는가, 다시 말해 고공 정밀폭격이 옳고, 비인도적인 민간인 희생이 다수 수반되는 저공 무차별 폭격이 틀렸다는 것을 논하자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Norden Bombsight, B-17, 슈바인푸르트 공습, 드레스덴 공습, B-29, 네이팜탄, 마리아나제도, 티니안, 커티스 르메이.. 와 같은 흥미로운 소재를 찾아다니다가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의 중반부 어딘가에서 길을 잃는다. 


글래드웰은 아마도 책 말미에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의 미공군참모총장 관저인 ‘에어하우스’에서 자신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것 같은 공군 고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2차대전->베트남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거치며 얼마나 정밀폭격의 명중률이 높아졌는지를 비교한다. 현재의 기술이라면 이제는 단 한 발의 폭탄으로 이 건물을 그것도 건물의 특정 위치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커티스 르메이는 전투에서 이겼다. 헨셀은 전쟁에서 이겼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판단할 사안인지 의문이 든다. 성급한 비약이라고 할 만한 대목이다. 과연 그러한가. 오히려 승자는 결국 발전된 기술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헨셀이나 르메이 모두 ‘폭격기 마피아’인 점은 같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보기에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싸우려고 했을 뿐이다.  


미공군은 폭격조준기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아무리 뛰어난 노든 조준기라도 무유도로 자유낙하하는 폭탄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었던 당시의 기술은 한계가 있었기에 르메이는 일부 폭격기가 희생되더라도 저공에서 대량의 소이탄을 던져 불살라 버리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르메이에게 JDAM 같은 스마트 폭탄 기술이 있었으면 당연히 그것을 썼겠지만, 그러려면 1970년대 까지는 기다려야 했다. 


글래드웰은  시사잡지인 뉴요커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짤막한 에피소드를 정리하는 것은 탁월하나, 긴 글을 잘 연결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이 책 역시 그러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 배경을 잘 설명하다가도 어떤 부분에서는 핵심 정보를 놓친다.

 

폭격기 만능론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쫓겨난 조종사 클레어 셔놀트를 언급하면서 플라잉 타이거즈의 활약을 설명하지 않는다거나(50쪽, 중국 국민당군을 도와 일본과 싸우는 미국인 조종사로 구성된 일종의 용병대인 플라잉타이거즈의 지휘관으로 활약했다), 르메이가  후일 신형 전투폭격기인 FB-111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을 때 “충분히 크지가 않군” 이라고 말했다는 대목(100쪽)에서는 F-111이 어떤 배경으로 탄생한 기종이고 특징이 어땠기에 르메이가 작다고 평했는지를 말해주지 않는다. (F-111은 1960년대 중반 미공군과 해군이 함께 사용할 저공 고속 침투용 전투폭격기로 설계되었으나 결국 해군용은 취소된 공격기로, 쌍발에 가변익인 ‘큰’전투기이긴 하나, 르메이에게는  XB-70 발키리 같은 초대형 장거리 고속폭격기 정도나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결국 이 책은 흥미로운 내용을 단편적으로 열거하다가 너무도 성급하게 결말을 맺는다. 원래 이 책은 저자가 팟캐스트로 다뤘던 내용을 단행본으로 옮긴 것이라고 하던데, 좀 오랜 기간 내용을 보강해서 더 충실하게 책을 만들었거나 아니면 그냥 팟캐스트로 만족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족>

국내 번역 출판사의 ‘마사지 번역’은 어디까지 용인되어야 하는가..내지는 번역출판사가 자의적으로 또는 원저자와의 의견교환을 통해서 -사견으로는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원문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거나 목차를 바꾼다거나 하는 것은 어디까지 허용되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 역시 원 제목은 단순히 Bomber Mafia (폭격기 마피아) 일 뿐이고, “어떤 선택의 재검토‘는 의역이다.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라는 부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원서의 부제목은 A Dream, a Temptation, and the Longest Night of the Second World War) 


국내 번역 출판사는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각 챕터별로  붙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 독자가 보는 것은 저자가 쓴 책의 번역본을 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번역자(출판사)의 의견이 추가된 한글판을 보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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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의 법칙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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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 “변론의 법칙 ” The Law of Innocence> 

 국내에도 일정한 매니아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 미키 할러” 시리즈 제6편 The Law of Innocence 가 최근 번역되어 나온 것을 알게 되어 바로 구매하고 감상.  

 국내에 번역출간된 코넬리의 전 작품을 다 읽어본 나름 팬으로 자부하고 있는 독자로서 이 작가의 강점은 1) 철저한 사전 조사와 배경지식을 축적 2) 최신 트렌드와 시대변화의 반영 3)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균질한 작품을 생산 4) 재미있는 줄거리 전개 특히 마지막 5분에서 벌어지는 반전의 묘미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2020년 나온 비교적 신작인 이 책 역시 배경으로 COVID 감염병이 언급될 정도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드러난다. 

그의 소설은 크게 경찰인 해리 보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시리즈, 이복 동생인 변호사 미키 할러가 주인공인 링컨변호사 시리즈 그리고 기타 외전들로 대별할 수 있는데, 해리 보슈 시리즈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미키 할러 시리즈는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져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작가는 LA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형사전문변호사인 미키 할러를 전통적인 법정소설의 주인공인 ‘정의의 사도’가 아니라 돈을 밝히는 속물 변호사로, 세상에는 진짜 무고한 범인은 없으며 적절히 법기술과 수임료를 타협하면서 사는 인물로 설정했다. 

 

2011년판 영화화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에 나왔던 배우 매튜 매커니히가 꽤 원작소설의 주인공 이미지에 가깝다. 넷플릭스가 미드로 제작하면서 주인공으로 내세운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라는 멕시코 배우는 아직 시즌1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5% 정도 부족한 느낌이 있다.

 

 

소설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책에서는 승소 기념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는 주인공이 운전하던 링컨차에 뒷 번호판이 없는 채로 운행 중인 것을 지나가던 경찰이 발견하고 차를 세운다. 단순한 교통법규위반인 줄 알았던 해프닝이 트렁크에서 의문의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한 경관이 트렁크를 열도록 하고, 그 안에서는 미키 할러의 전 고객인 사기꾼 샘 스케일스가 총에 맞아 죽은 채로 발견된다. 

 범인으로 변호사 본인이 의심을 받게 된다. 결국 주인공 자신이 피고인으로 전환되고 직접 자신을 변호한다는 설정인데, 돈만 밝히는 속물변호사가 시리즈를 거치면서 3편 파기환송(Reversal)에서는 특별검사로, 4번째 작품 다섯번째증인(the Fifth Witness)에서는 민사사건을 어거지로 담당하는 역할로 그려졌는데, 6편인 이 작품에서는 피의자/피고인 이라니.. 이건 뭐 법률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각각의 역할을 골고루 돌아가며 다  해보는 격인데, 이제는 판사정도 남았다.. 

 대배심, 디스커버리, 배심원 선정, 변호인-의뢰인의 비밀유지특권같은 미국 형사법정에서의 다양한 쟁점들이 자세하게 다루어지고, 주인공이 구금되는 구치소의 풍경이나 바이오디젤과 관련한 연방정부 보조금 횡령사건 등등 재미있는 소재들이 풍족하게 추가되어 읽는 재미가 있는 것은 저자의 다른 작품에 견주어 보더라도 일정 점수 이상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다소 성급하면서도 엉뚱하게 마무리되는 결말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보실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하기로 하지만, 링컨차..시리즈의 공통된 단점이기도 한데,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분량에서 거의 90%의 진도가 다 나가도록 펼쳐놓은 사건이 수습이 안되어 어떻게 마무리할까 궁금해지던 순간, 외부 요인에 의한 결론을 가져와 성급하게 마무리가 된다. 

마지막 부분 에필로그 역시, 작가 특유의 마지막 5분전 반전이 장점이긴 하지만 이 책의 경우 안 넣었어도 되었을 내용이 아닌가 싶다.오히려 반전을 위한 반전, 반전에 대한 기대를 하는 독자들의 기대에 대한 강박이라고 보아야 할 수준이다. (하긴 아무리 속물 악당 변호사라고 해도 자기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 트렁크에서 시신이 나왔다는 이유로 바로 빼박 강력한 용의자로 취급되고 구속상태로 자기 변론을 한다는 기본 구도 자체도 좀 납득이 안 되는 점이 있다.)  

링컨차 시리즈의 공통 요소이기는 한테, 여기서도 RHK가 붙인 번역제목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제목 “변론의 법칙”은 맥락에도 안 맞고 줄거리에도 연관이 없는 영 이상한 느낌이다. 영어제목이기도 하고 본문에도 나오는 “결백의 법칙” law of innocence,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은 진범을 찾아내는 것이다>의 맥락을 살려 ‘결백의 법칙’이라고 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법률용어 번역은 대체로 큰 지장없이 이해가 가도록 옮겨진 편이나 한가지만은 지적해야 겠다. “그녀는 지방검찰청이 편견을 갖고 제기한 공소를 취하할 것이고 체포기록은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542쪽) withdrawing the charge with prejudice를 이렇게 옮겨놓다니... 많은 법률 배경 소설을  소개한 베테랑 번역자와 출판사가 이렇게 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소설로 주변에 추천할 만하다. 꾸준히 작가의 작품을 번역출간해주는 출판사에도 감사하다.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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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독재자와 전투기 조종사 - 1953년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노금석 스토리
블레인 하든 지음, 홍희범 옮김 / 마르코폴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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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9월 21일, 휴전 직후 MIG-15 bis 전투기를 몰고 귀순한 노금석 북한군 상위(대위)에 대한 책이 나왔네요. 원작은 2015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기업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던 노금석의 인생 역정과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의 생애를 비교하면서 교차 서술하는 형식인데, 냉전시대 스탈린, 모택동, 맥아더, 이승만, 김일성이 등장하는 한국 관련 역사에 대하여 잘 모르는 해외 독자에게는 새로운 내용일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식상할 수도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김일성과 노금석을 번갈아 서술하는 구조는 새롭지만, 실제 두 사람의 실질적인 접점은 북한 총사령관과 전투기 조종을 하는 초급장교의 간극만큼 멀다고 하여야 하고, 귀순 이후 노금석은 미국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멀리하며 지난 70년의 시간을 미국인으로 살려고 노력했었기에 김일성 체제가 공고화되는 6.25 이후의 북쪽의 상황과 노금석의 일생을 병렬적으로 대비하는 기본 구조는 100% 공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한국전쟁기 항공전, 미공군과 이에 대응하는 공산측의 치열한 공방에 대하여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한국전 초반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북한지역 상공을 활보하던 미군기의 활약(융단폭격)과 공산군의 폭격에 대한 공포. 그리고 MIG-15가 등장하면서 B-29 편대가 마주한 충격과 전술의 변화가 생생합니다. 1951년 10월 23일 하루에만 출격한 9대의 B-29중 6대가 격추되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참전하지 않은 척 해야 했던 소련의 꼼수와 이른바 ‘미그 앨리’ 지역에서 주로 공중대결이 이루어진 배경, 그리고 확전을 우려한 미국 역시 압록강을 넘어 중공 지역에서의 공중전을 금지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용감한 미군 조종사들이 만주까지 넘어가 전투를 벌이고 이러한 전과를 대외적으로는 숨겼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1952년 봄 부터는 압록강 이북 전투금지라는 교전수칙을 무시하고 세이버 조종사들이 미그를 사냥했는데, 특히 비행을 마치고 기지에 착륙하는 적기를 공격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노금석이 귀순을 시도할 때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륙한지 17분 만에 휴전선을 넘어 김포기지 부근에 도착했는데 미군/한국군은 이를 전혀 알아채지 몰랐습니다. 다른 F-86 들이 착륙 접근을 할 때 활주로의  반대 방향으로 착륙하다가 서로 충돌할 뻔 했던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1976년인가 MIG-25를 몰고 일본 삿포로섬으로 망명한 벨렌코 중위의 망명 사건과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물론 대외적으로 언론에는 "자유의 품을 찾아 귀순하는 미그기를 (사전에 탐지한) 미군 F-86들이 안전하게 에스코트하면서 착륙했다.." 는 식으로  발표되었죠. 


노금석은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이름을 Kenneth (Ken) Rowe로 합니다. Rowe가 아마 노(로)와 비슷한 발음이라 택한 모양인데, 일제시대 일본식 이름에 이어 한국, 미국 이름을 이어서 가진 그의 인생을 상징하기도 하네요.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듀퐁, 보잉, 제네럴 다이나믹스, GE, 록히드, 그루먼, 웨스팅하우스, Pan Am 등 굴지의  대기업들을 거쳤고, 이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엠블리-리들 항공대학에서 17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68세에 은퇴하였는데, 평생 교포사회와 일정 거리를 유지했던 것 같고 가족 간에 대화도 영어를 사용할 만큼 미국에 동화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국내 출판사는 이 번역서의 제목을 왜 위대한 "독재자”와 전투기 조종사라고 했을까요? 원래 제목과 부제는 The Great Leader and the Fighter Pilot: The True Story of the Tyrant Who Created North Korea and the Young Lieutenant Who Stole His Way to Freedom입니다. 


아마 원저자의 생각은 북한에서 쓰는 용어를 그대로 채용하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면 “위대한 수령과 전투기 조종사”로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위대한 수령은 북한의 표현이지 실제로 위대한 것이 아니고, 위대한 독재자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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