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채우는 사랑 연시리즈 에세이 3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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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곧 시작이라고 한다.(...)

땅끝은 어두운 과거와 아픈 상처를 털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이나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하다."

(' 땅끝' 일부, 윤소희<여백을 채우는 사랑>중)


책을 읽으며 빨려들어가 마음이 울컥했던 문장이다.

책을 읽던 날은 내가 가스레인지 위에 수정과를 만들고 싶어서 주전자에 계피를 우린 물이 끓고 있었는데,

갑자기 작가의 글이 강하게 코 끝에 와닿으며 계피향 처럼 느껴졌다. 내가 좋아하는 계피향.


때로는 어둡고 때로는 찬란했던 시간들을 뒤로한 채 다시 시작하는 삶. 그 시간의 길 위에 내가 서 있다. 나 역시 20년 가까이 해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미련없이 떠났던 그 곳에 고스란히 돌아와 삶의 둥지를 틀었다.

그래서 이글을 마주하는 순간 작가의 마음이 내 마음에 큰 울림이 됬으리라..


책을 읽다 보면 기쁘기도하고 코끝이 찡하기도 하며, 이 책 속에

나도 같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것만 같아서..


개인적으로 바라기는, 코로나의힘든 시기에 이 책속의 글들이 나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라져버리는 눈, 또는 꿈 이 아닌 온전한 치유를, 그리고 빡빡한 삶속에 마음의 여백을 주는 사랑 이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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