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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를 알면 아이 공부가 쉬워진다 - 성적 관리부터 진로 설계까지 엄마의 첫 입시 가이드, 2023 개정증보판
정영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2년 11월
평점 :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20년 전에는 책상 앞에 앉아 늦게까지 책과 씨름하는 자녀에게
과일을 깎아 조용히 넣어 주는 부모가 최고였다면,
이제 부모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아이를 대신해서 학원을 알아봐 주고,
문제집을 사다 주고, 입시 강의를 듣고 자료를 모아 주어야 합니다.
많은 부모들은 천지개벽할 만큼 바뀐 입시 상황을 모르는 바람에
아이들이 털어놓는 고민에 제대로 답변을 주지 못하고
공부나 하라며 윽박을 지르면서
아이와 관계를 최악으로 만듭니다. 이보다 더 심한 사람은
모르는 것을 오히려 자랑으로 여기는 부모이지요.
중학교 시험에서 A를 받은 학생이 30퍼센트일 때,
90점을 받은 아이는 고등학교 방식으로 성적을 산출하면 4등급입니다.
A를 받았다고 해도 모두 우수할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상위권 변별력을 나누기 위해 시험이 어려워집니다.
2009년생 이하 아이들은 고교학점제에서 두 가지 방식의 성적 표기를 경험합니다.
공통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
2학년과 3학년 때 배울 선택 과목들은 6단계 성취도 평가(절대평가)
고등학교에서는 벼락치기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초등학생때부터 즐거운 공부 습관을 만들어
난이도와 범위를 넘을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전에는 문과라면 수포자가 되어도 괜찮았지만
수학은 이제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험은 '족보'(기출문제)가 중요합니다.
첫째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진다.
라떼(?)와는 달리 입시도 뭔가 복잡한 듯 하고..
물론 어떤 입시 상황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국영수'실력이라고
선배엄마들이 말을 하지만...
그래도 책 저자는 훗날 아이의 진로고민을 들어주는 부모가
되려면 입시를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니 현재 입시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가닥이 잡힌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입시생이 될 몇년 뒤에는
고교학점제의 도입으로 또다시 확 바뀔 테지만..
지금부터라도 입시 제도에 관심을 갖고 훗날 아이와 함께
진로를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리라 다짐한다.
복잡한 입시제도를 조금이나마 알고 싶은 부모님들께 추천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