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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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더 되었으니 세부 줄거리야 많이 잊었지만 이 책은 내 마음 속에 어떤 느낌덩어리로 남아있다. 어렸을 때 나는 겁이 많아서 정말 잘 울었는데, 동생과 함께 있을 때 만큼은 이상하게 힘이 샘솟아서 언니 노릇을 곧잘 해내곤 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으면서 이야기가 슬프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로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주인공 형제의 모습이 참 좋았다. 배경과 이야기는 신비롭고 아득하면서 등장인물의 그 마음은 뭔지 알것만 같은 책이라니. 어린시절에 이런 동화책을 만나게 되는 건 정말 귀한 일이다. 읽는 당시에 따뜻한 용기를 주는 것은 물론 그 온기가 내면에 자리잡아 이렇게 기억되니까. 나도 동생도 어른이 된 지 오래이지만 세상살이가 어째 점점 자신이 없다 싶은 요즘, 이 추억 들춰보니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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