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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냉장고 세탁기 없어도 괜찮아
아즈마 가나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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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듯한 문체가 정겨운 그녀의 이야기,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돈을 쓰지 않고 나의 노동력을 쓰는 것, 그런 저의 생활을 소개하려고해요."

책을 읽는 내내, 마치 그녀의 집 마당을 바라보며 그녀와 나란히 앉아,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옆에서 조곤조곤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아~~, 네...그렇군요~  맞아요 정말..  음, 그렇죠.. "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치고 있는 내 모습이 상상되었다.


최소한의 것을 가지고, 그 안에서 또 아끼고 사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말한다.

"힘드시겠어요."

"힘들지 않으세요?"

모르는 소리.

그녀는 말한다. 즐겁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거라고.

즐겁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을 소개하고 싶다고.


그녀의 생활을 닮은, 소박하고 단조로운 느낌의 책 속에는 그녀가 사는 방법,

냉장고 없이 세탁기 없이 휴대전화 없이 사는 방법과 함께

삶에 대한 그녀의 가치관이 담겨있다.

 

나는 그녀가 이렇게 저렇게 아끼면서 사는 방법보다는,

삶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 빠져버렸다.


쉽게 말해 옛날 시골사람처럼 사는 그녀.

성공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생활과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 

그런데 그녀가 선택한 그 삶이 나는 너무도 성공적으로 보였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너무도 좋아하고 있는 것이 눈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게 묻는다.

“너는 네 인생이 맘에드니?” “네가 좋아하는 인생을 살고있니?”

.

.

100%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지금 있는 것에 100% 감사할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곧 행복이 아닐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많은 물건, 많은 돈은 당연히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욕심도 나지 않고, 자신에게도 늘 만족스럽다.


행복 = 감사


문득, 예전 어느 책에서 읽었던 놀이가 생각났다. 좋은 일에는 감사하고, 나쁜 일에는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일명 '행복찾기놀이'  

그  놀이에서도 결국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이 불러오는 거였다.

그런데 세상에는 나쁜 일이 생기면 더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기는커녕, 좋은 일이 생겨도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평생 행복이란 감정은 느끼지 못 할 것이다.

추측 컨데, 그녀가 이 책을 쓴 이유에는 그런 사람들이 안타까웠기 때문도 있지 않을까?

자신이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일 테니.


돈 대신 노동력을 쓰고,

돈 대신 시간을 투자하고,

돈 대신 정성을 들이며,


자신을 활용하며 사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그런 자신의 생활이 만족스럽고 감사하다는 그녀.

그래서 행복하다는 그녀.


내가 읽은 모든 자기계발서의 성공한 인물들보다,

그녀가 부러웠다.

자신의 삶을 대하는,

지금 자신의 삶에 100%만족할 수 있는

그녀의 마인드가 부러웠다.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이 책은 내게 할 일을 만들어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내 인생' 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그리고 지금 내 인생에 100%만족하기 위한 마인드를 갖는 연습하기.

오롯이 지금에 만족하는 생활.

그런 생활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

.

.


마음에 남은 글들을 옮겨본다.


" 옷을 사는 돈과 시간, 옷을 보관하는 장소, 옷을 고르는 스트레스와 시간.

이 돈과 시간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투자한다면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


" 아이에게 공부보다는 자기 주변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어요. 채소 키우는 법, 세탁과 청소하는 법, 장아찌 담그는 법 같은 농업과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싶어요. 공부나 영어 회화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살아가는 힘'이니까요. "


" '한정된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발상이 소중한 것 아닐까요? 물건도 돈도 인간관계도 너무 많으면 거꾸로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친구도 전혀 없으면 쓸쓸하지만 한없이 늘리면 쓸데없이 신경을 써야 하거나 문제가 늘어나기도 하죠.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는 것은 갖지 않는 것, 그뿐이에요. "


" 고급차를 원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고급차를 갖고 있는 자신'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지금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거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설령 고급차를 갖게 되더라도'별장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 더 위에 있으니 다시 지금은 불행하다는 생각에 빠지기 쉬워요. 어쩌면 행복감을 얻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치게 될지도 모르는 슬픈 일이죠. "


원문http://blog.naver.com/lala313/22084776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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