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대상으로 문서작성 교육을 하면 거의 모두 문서를 잘 이해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우리나라의 문서이해능력은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꼴찌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 OECD 사무국에서 1994년부터 실시해온 성인 인구 문서해독 능력측정 도구를 우리나라 국민에게 적용한 결과, 일상적으로 보는 급여명 세서, 영수증, 구직원서, 열차 시간표, 지도, 의약품 설명서 등을 해독하는 능력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처음 가보는 곳을 갈 때 노선도를 한참 동안 쳐다보는 것도 문서를 이해하는 데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다. 의약품 설명서를 읽고도 약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모르고 열차 시간표는 보는 방법을 몰라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는 게 현실이다.
문서이해능력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의 숫자를 나타내는 문맹률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맹률로 평가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적용하는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성인의 문서이해능력은 형편없다. 이미 수십 년 전에 100퍼센트에 가까운 문자 해독률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80퍼센트가 대학에 진학한다는 통계가 무색할 정도다.


< 핵심읽기 최소원칙, 정경수, 큰그림,2019, p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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