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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거야 ㅣ 꿈공작소 16
황위친 글.그림, 남은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입을 떼기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배운는 말중에 이게 있는것 같다.
다 내거야!
자기것이라는 개념이 서기 시작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지만 가끔
지나칠때는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 난감해 지는 과제중에 하나이다.
특히 우리큰애처럼 동생이 생겨서 뭔가 위협받는 느낌이 생긴다던지 하면 그런 현상은 더 심해져서
엄마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스러워 진다.
무턱대고.. '양보해야되','다른 사람도 배려할줄 알아야지','욕심부리지마' 하더라도
아이는 쉽게 납득하고 행동해줄리 없다.
털북숭이 곰은 그런 우리 아이이다.
제일 좋아하는 말이 "이건 내거야!"
친구들이 모두 멀어지고서 다 가진게 결코 기쁘지 않다는걸 자연스럽게 배우고서야
겨우 제걸 나눌 수 있게된 털북숭이 곰이 정말 귀엽다.
작은 목소리로 "이건 내거야......,그리고 너희들 거야." 할때는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선명한 채색의 귀여운 그림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기에 좋아서
아이들은 그림을 보면서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수 있을것 같다.
자연 스럽게 자기개념과 세계를 넓혀가는 아이를 굳이 야단쳐서 가르칠 필요는 없다.
털북숭이 곰이랑 자기가 닮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하고
나누는 즐거움을 알게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버릇을 바꿀수 있다.


사람이 당연히 자라면서 배워야 하는 과정에 양보와 배려 같은 성숙한 감정이 있다.
굳이 말로써 배우는 것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느끼고 이해하게 되면 더 오래 남을것 같다.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나누는 즐거움을 배우면서
뭐..그렇게 아이들이 천천히 성장해 가는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