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새로운 명언은 있다 - 명언에 담긴 인생 철학
윤민 지음 / 마름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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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명언' 하면 유명한 인물이 만들어낸 말인데 현재 나에게 별로 와닿지 않는 느낌이다. 때로는 어떤 의도로 이런 명언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이해가 안 되는 명언도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이런 명언도 자신을 알면 물론 좋겠지만 딱히 현실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건지..

이런 느낌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명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 같다. 머리말에도 나왔듯이 도덕적인 명언보다는 유머가 가미된 명언이 수집되었고 지은이가 명언을 보고 느낀 바와 순간에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적어서 만들어냈다. 그래서 그런지 피부에 잘 와닿았고 쓰디쓴 사회생활에서 단비 같은 여유를 맛보게 해주었다. 특히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든 명언은 힘들어하는 동료직원에게 보여줬는데 그 짧은 명언이 동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로 그 명언을 옮겨보고자 한다. 



직장에서 매일 여덟 시간씩 근면하며 

착실하게 일하면 언젠가는 승진하여

매일 열두 시간씩 일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로버트 프로스트 -


  마침 그 직원은 차근차근 일을 진행하다 보니 근무시간이 하루 8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이 쌓여서 힘들어했다. 나는 그에게 열심히 할 수록 근무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명언 한 구절로 전달했다. 꽤 정확하게 전달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이 외에도 


걱정이란 있지도 앉은 빚을 갚는 것과 같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그중 대부분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 마크 트웨인 -


내가 보낸 문자는

몇 시간 동안이나 씹지만,

만날 때마다 1분 단위로

폰을 체크하고 있는 사람은

믿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 작자 미상 -


등등 생활 저명한 유명인사와 작자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의 글까지, 현대인들이 보기에도 꼭 마음에 드는 명언들이 꽤 자주 들어있다. 이 책은 머리로 읽기보다는 마음으로 음미하면서 그 특유의 공감과 냉소, 비꼼을 유쾌하게 느낄 수 있다. 이런 책은 드물다. 아마 책을 지은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이 잘 녹아내려서이지 않을까.

음과 양의 조화라든가, 세상의 일들이 평균으로 회귀 되어간다는 진리를 종종 문장에서 드러낸다. 이는 오랜 인생 경험과 분석, 통찰이 영향을 준 것이리라.

이 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는 필요 없는 것 같다. 반복해서 읽어도 잘 와닿지 않는 일부 명언도 있지만, 가슴에 꽂히는 명언들도 발견된다. 가슴에 꽂히는 몇 가지 명언과 지은이의 색깔과 철학이 녹아 있는 이 책은 가볍지만은 무거운 책이다. 

사람들에게 가볍게 1독을 권한다. 원한다면 N독도 좋고 다른 이에게 전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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