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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의 1945 우리 그림책 35
권오준 지음, 이경국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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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 이름만 들어도 정겹고 추억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부모님 세대에 흔히 불리던 애칭이지만,

개똥이는 우리 역사속에 스며 들어 있는 이름이다.

 

개똥이는 1945년도에 무얼 하고 있었을까?

1945년은 일본 제국에게 35년간 억압되었던 우리나라가 해방된,

우리 역사상 잊을 수 없는 엄청난 해이고,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기이니 세계사에서도 전환점이 되기도 한 해이다.


그 1945년에, 개똥이는 6학년이었다. 

 

일본 제국의 교장과 일본 아이들이 밉살스럽게 표현되어 그 날의 서러움이

수십배가 되는듯 하다.

실제로는 저 그림보다 더 악날하고 비열했겠지.


개똥이 권영국 할아버지는 그 날의 일들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시는데,

어느 누구도 쉽게 잊혀지지는 않을 일들이다.

 

 

 

 

"너희들도 이 평행봉을 배워서 자신의 힘을 길러라."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힘을 기르고 용기를 내는 법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담임선생님께서는 가르쳐 주셨다.

 

작은 힘들이 모이고 모이면,

그 어떤 큰 힘들보다 단단하고 빛난다.

 

대일본제국의 비행기가 떨어질 리 없다고 강한 부정을 하는 교장이지만,

호기심 많은 개똥이는 아무도 몰래 사고가 난 곳으로 달려가서

비행기 날개에 있는 일장기를 똑똑하게 보았다.

 

그랬다. 해방이 된 것이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일본인들은 일본으로 도망가 버렸고,

개똥이와 아이들은 학교에서 우리말을 마음껏 하며

평행봉에서 묘기도 부리고 만세도 불렀다. 

 

아주 오래전, 75년전의 일이지만

개똥이 권영국 할아버지는 어제일처럼 말씀하시며 평행봉을 어루만지셨다.

 

바람결에 힘차게 휘날리고 있는 태극기를 볼 때면

마음이 뭉클해져 울컥할 때가 있다.

 

이 작은 그림책 속에 할아버지의 마음과 나라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945년으로 갈 수 있다면 나는 어떤 힘을 길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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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그림동화 246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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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자

추억이 샘솟는 느낌이 듭니다.

이 연필과 지우개 그림이

마음을 옛날로 데리고 가는 것 같아요.

​사사삭... 사각사각... 사가각...

종이 위에 연필로 끄적이는 소리가 너무 좋아

샤프대신 연필만 고집한적이 있어요.


 

 

 

하얀 얼음위에 칼날이 춤추는 소리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수지 작가님의 선을 만나고 나서는

얼음 위를 거니는 소리,

스케이트 날이 움직이는 소리,

하늘로 점프하고 착지할 때 미끄러지는 소리.

얼음 위의 모든 소리가 궁금해졌어요.


앞표지의 절반은 미끈매끈한 얼음 느낌이고,

절반은 스케치북의 질감이 나요.​

 

 

이수지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책 한 권으로 2분을 읽을 수도, 20분을 읽을 수도

20초밖에 걸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 나요.


글 없는 그림책은 정답이 없고

그림책을 펼칠때마다 새롭게 이야기가 펼쳐진다구요.




넓게 펼쳐진 얼음위에

빨간 니트 모자와 빨간 니트 장갑을 낀 소녀.



이 소녀가 움직일때마다 그려지는 선들은

자유로움이 느껴지는가하면,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합니다.



 

때론,

좌절과 실망도 느끼게 되죠.


시련과 아픔이 몰려와 견디기 어렵기도 하죠.

​외로움이 밀려와 슬픈 마음도 들겠지요.

 

 

 

 

 

하지만,

그걸 즐거움으로 바꿀 수도 있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 도움을 청할 수도 있어요.

세상에 나 혼자라고 생각했을 때,

따스한 손은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혼자 시작했던 선이 이제는 모두의 선이 되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듯해요.

 

글 없는 그림책.


처음 접했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또 다시 만났을 때는 호기심이 생겼고,

지금은 그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찾는 버릇이 생겼죠.


글 없는 그림책을 아이에게 설명하려 든다면

아이는 지루하게 느낄지도 몰라요.


그냥 아이의 시선가는대로,

아이가 말하는대로,

듣기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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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8 - 별난 우주여행 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8
조애너 콜 외 지음, 브루스 디건 외 그림,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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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교육용 과학책은 참 많이 나와있지만,​

과학 상식과 재미, 호기심, 상상력을 잡기는 어렵죠.



전 세계 1억, 국내 1천만의 신화인 책인만큼

우리가 앞으로 직면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 방법을 스스로 깨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노오란 스쿨버스를 타고 기상천외한 여행을 떠나는

프리즐 선생님과 아이들.

"버스에 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당연하지, 신기한 스쿨버스잖아!​"

 

 

프리즐 선생님 옷을 보니

오늘은 행성과 우주에 대해 여행을 떠나려나봐요!

카를로스가 우주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은 다함께 우주 탐험 출발입니다!

 

 

 

                             우주선으로 변신한 스쿨버스는 지구 밖으로 나가

뜨거운 태양을 지나 화성에 착륙하고,

아이들은 수수께끼 질문에 차근차근 정답을 맞히며

태양계 천체들을 거리 순서대로 살펴봅니다.

 

 

두 번째 이야기 ‘달’ 편에서는

지구의 위성인 달에 직접 가서 밝은 달의 뒷면에는

무엇이 있을지 비밀을 밝혀봅니다.


달 위를 걸으며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달의 뒷면을 두 눈으로 살펴보고,

지구와 달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비교하며

신나는 모험을 합니다.

과학 4학년, 5학년, 6학년 교과에 실려있고

새로 출간되고 있는 스쿨버스는 혼자 읽기에

안성맞춤인 과학동화로 나오고 있어

아이들 스스로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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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 비룡소 창작그림책 60
전금자 지음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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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다는건 보잘것 없이 작거나 적은걸 말하는데

그런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라~

태연하게 누워있는 두꺼비를 보고 있으니

얼른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책장을 열어봅니다.

  

잠자리를 향해 돌진하는 두꺼비를 훈이가 구해줬네요!

 

그런 훈이에게 두꺼비는 은혜를 갚네요.

 

보답으로 사소한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대요.

 

훈이는 어떤 소원을 빌까요?

 

그림책을 보고 있는 우리도 두근두근.

궁금해집니다.

 

훈이는 ​

싸운 짝꿍과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다 하고,

싫어하는  미술시간을 체육시간으로 바꿔달라 하고,

 

나물 반찬 대신 햄 반찬으로 바꿔달라 하는데....

 

 

두꺼비는 안된다고 합니다.

 

 

어? 왜 안된다고 하죠?

 

이 모든건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고 해요.

내가 사소하게 여겼던것들이 사소한게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화가 난 훈이는 두꺼비를 필통 속에 가둬버렸어요.

그런데,

짝꿍이 미술시간에 지우개를 빌려달라 하는데

훈이가 필통 안을 뒤적였지만 집에 놔두고 왔나봐요~

"두꺼비야, 두꺼비야, 지우개 하나만 만들어 줄래?"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이 소원은 사소한 소원인걸까요?

 

​짠!!!

소원은 이루어졌고,

 

짝꿍은 훈이에게 우물쭈물 사과하게 되고,

두꺼비는 다시 돌아갑니다.

 

 

없던 지우개를 만드는 일이 사소하지는 않은데

친구를 위하는 그 마음 하나가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

스르르르....... 풀리고 행복해집니다.

 

 

나도 가족들에게 말해보렵니다.

 

"나에게 사소한 소원 하나만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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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저어새섬이 있어요! 자연은 가깝다 4
남선정 지음, 문종인 그림 / 비룡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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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를 본 적이 있나요?

저어새는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물 속에서 휘휘 저으며

먹이활동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가 도시에 살고 있고,

도시에서 멸종 위기에 놓여 위태롭게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저어새를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전,

모니터링을 해오신 인천 과학선생님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면지 부분을 보고,

아... 바로 이 곳이구나!

그럼 매일 아침 저어새를 모니터링 했다니

여긴 인천이겠구나!^^

 

 

 

 

오~

인천 남동유수지가 면지에 그려져 있었네요!

저기~ 작은 인공섬이 보이네요.


그럼, 다시 그림책으로 돌아가볼게요.

 

 

벌거벗은 나무만 있는 인공섬에,

인공섬 둘레에는 공사가 한창이고

자동차 소리도 시끄럽지만 저어새가 살고 있어요.

 

 

 

봄날 인공섬은

저어새 부부의 둥지 만들기, 짝짓기로 바빴고

빵빵 자동차 소리가 시끄러워도

늦게 온 다른 저어새가 둥지를 뺏으려 해도

저어새 부부는 알을 품고,



비가 많이 내릴땐 둥지가 물에 잠길까 걱정했지만

이내 새끼들은 작은 부리로 엄마 부리를 치고

밥 달라고 난리 부리며 새끼가 먹이를 받아먹어요.

여름엔 호수 물의 냄새가 더 심해지지만

어린 저어새가 용감하게 둥지 밖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장난도 치지요.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다른 새한테 공격을

받으면 종종걸음으로 도망을 치기도 하구요.

 

 

 


공장에 내리는 빗물이 유수지로 흘러들게 해서

공장들이 홍수 피해를 받지 않게 하려고 만든

저수지에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재갈매기와

저어새가 들어와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새가 날아드니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하는데

비가 오면 유수지에는 공장 지대를 거쳐

흘러 들어온 물이 더러운 것들을 쌓아 놓아

바닥을 조금만 파 보아도 아주 지독한 냄새가 나요.

 

 

                                                         ​가장 큰 문제는

최근 인천시가 저어새가 서식하고 있는 남동유수지를

  승기하수종말처리장 이전 장소 후보로 선정했다는 점인데

자연을 좀 더 생각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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