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빵 레시피 - 남은 한 조각까지 맛있게 즐기는 51가지 레시피 앨리스의 키친
후지타 지아키 지음, 맹보용 옮김 / 앨리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은 따끈따끈한 요리책 신간 한 권을 들고 왔습니다.


'남은 빵 레시피' 라는 책인데요

남은 한 조각까지 맛있게 즐기는 51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사실 저도 코스트코나 빅마켓 같은 창고형 할인마트를 이용하기 시작할 때

저렴하고 푸짐한 양의 빵에 눈과 마음을 홀라당 빼앗겨서

베이글, 식빵 등을 막 사재기해서 냉동실에 꾸역꾸역 저장하곤 했지요.


(내가 무슨 다람쥐 새끼도 아니고...

겨우내내 먹을 도토리를 저장하는 다람쥐마냥 틈만 나면 저장질을...ㅠㅠ)


그 결과...

저희 부부가 소화하지 못할 양의 빵들을

냉동실에서 고스란히 말린 다음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참사가 벌어지곤 했었지요.

(지금도 저의 냉동실에서는 모닝빵과 식빵이 열심히 꼬들꼬들 잘 말려지고 있어요.ㅋㅋㅋ 빵말랭이~)


이승에서 버린 음식들은 저승 가서 다 먹어야 한다는데...

난 저승 가면 맨날 빵만 먹어야 할지도...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베이글이나 식빵을 사면 무슨 대단한 요리를 해먹는게 아니고

고작해야 베이클에 크림치즈 발라먹고...식빵으로 샌드위치나 계란토스트를 해먹는게 전부였지요.

그렇게 해먹고 나면 남은 빵으로 뭘 더 해먹을 의욕조차 느끼지 못했었는데요...


 

바로 그랬던 저를 위한 책 같네요~


 



 

이 책의 주제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빵을 사고 일부러 남긴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의 맛난 레시피입니다.


저자 후지타씨는

소문난 빵집에서 빵을 산더미처럼 담고 계산대 앞에 줄 서 있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 빵들을 전부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공감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었거든요.

그 놈의 저장욕!!! 이제 지긋지긋해요.



책에서 쓰이는 빵들은...

식빵, 바게트, 브리오슈, 버터롤, 베이글, 캉파뉴, 크루아상 입니다.

우리가 평소에도 쉽게 구입하는 빵들이지요.


 



 

바게뜨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예요.

레시피 윗쪽으로 바게뜨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빵이 조그맣게 표기되어 있어서

상황에 맞게 대체하실 수도 있어요.


대파그라탱 수프라...

추운 겨울에 따뜻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피셀 소시지 샌드위치라...

주말에 브런치로 딱 어울리는 요리네요.

(이렇게 써놓고 신랑 아침 챙기기 귀찮을 때 써먹을 수 있는 요리라 읽습니다)


 


 

바게트를 넣은 가지 딥과 병아리콩 딥입니다.

오잉? 이건 새로운 발상인 것 같아요.

빵으로 딥을 만들다니...

이거 정말 괜찮은 레시피 같아요~~~

저...웰빙의 열풍에 합류하여 얼마 전에 병아리콩 몇 봉지도 저장해 두었답니다. 아놔...


 


바게트로 만든 단판 타르트예요~

티푸드나 식후 디저트로 딱이네요!!!

단팥이 들어가서 어른들께 대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식빵으로 만든 컵 키슈입니다.

핑거푸드로도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너무 앙증맞고 귀엽네요~^^


 


이것도 너무 새로운 레시피예요~

식빵을 가지고 이런 동남아풍 요리를 만들다니~

주말에 만들어 먹고 싶어집니다!


 


캉파뉴를 곁들인 돼지고기 흑맥주찜입니다.

이건 뭔가요? 술안주인가요?

이거 만들어 놓으면 남편님들 냉장고로 달려가서 맥주 하나 들고 올 기세입니다.


 

 


간과 잎채소가 들어간 캉파뉴 샐러드입니다.

여기서의 간이란 닭고기 간을 말하는데...

닭고기 간을 한번도 안 먹어본 저는 닭고기간 요리가 참 생소해요.

닭고기 간은 정육점마다 팔려나요?

맛이 궁금하기는 해요.


 


브리오슈를 사용한 몽블랑풍 사바랭이래요.

이름이 참 거창하고 고급스럽네요.

디저트로 좋은 레시피예요.


 


베이글 보스토크.

베이글을 이요해서 이런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다니...

전 베이글로 이런 요리를 할 생각은 못했는데...


 


크루아상 안초비 크림파이입니다.

이것도 너무 새로워요~

크루아상과 안초비와 크림의 만남이라...

뭔가 그럴싸한 요리가 탄생될 것 같아요.


 



제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레시피들이 가득 실려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요리책이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빵들...

냉동실에서 말려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괜히 빵 버리면서 죄책감 느낄 필요 없이요....ㅠㅠ


혹시...댁의 냉동고에 처박아 두었던 빵들이 문득 기억나신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