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
박견우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blog.naver.com/14and24/222420052408

아날로그적 감성이 그리울 때 읽으면 좋을 사랑시집을 만났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시집이다.


88학번 박견우의 신간 시집 <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에는

응답하라! 1988 속 이야기처럼 풋풋한 대학생 시절의 그때 그 추억들이

시와 함께 담겨 있다. 박견우시인의 사랑시집에는 그가 수십 년간 보관해온 빛바랜 손 편지, 엽서, 각종 공연 입장권, 대학 리포트 용지, 학보, 올림픽 복권, 버스 회수권 등이 화석처럼 들어 있어서 80,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독자라면 그때의 그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
박견우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응답하라! 시리즈, 사랑시집

아날로그적 감성이 그리울 때

읽으면 좋을 사랑시집을 만났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시집이다.

88학번 박견우의 신간 시집

<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에는

응답하라! 1988 속 이야기처럼

풋풋한 대학생 시절의 그때 그 추억들이

시와 함께 담겨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감성이 메말라간다고

느끼던 어느 날 책이 도착했다.

책 첫 장에는 내 이름과

저자의 친필 사인이 큼직하게 쓰여있었다.


감. 동. 받.았. 다





박견우시인의 사랑시집에는 그가 수십 년간 보관해온

빛바랜 손 편지, 엽서, 각종 공연 입장권,

대학 리포트 용지, 학보, 올림픽 복권, 버스 회수권 등이

화석처럼 들어 있어서

80,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독자라면

그때의 그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88학번이면 지금 나이 50대 중반일 텐데

내 주변의 50대 아저씨들을 떠올려 보았다.

첫사랑을 기억하고

30년도 더 된 편지와 티켓들을 보관해

놓는 이들이 있으려나?

박견우 시인은

역시 남다른 감성을 가진

천상 시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

소년의 풋사랑으로부터 시작된

남자의 인생,

이별과 그리움을 담아낸

아름다운 사랑시집이다.

소년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사랑 이야기라니,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으로

설레는 기분으로

그때의 나를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 중에서

<짝꿍에게>

시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첫사랑이 전학 가면서 겪은 아픔을 추억하면서 쓴 시...


- 초등시절 나도 전학을 간 적이 있다.

전학 가기 전 요샛말로 썸을 타던 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는 그림도 잘 그리고, 공부도 1등이었고, 잘생기고, 여자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그 아이에게 전학 간다는 말도 못 남기고 갑작스레 이사를 가게 되었고, 이사하고서도 서로 연락할 길이 없었다. 몇 년 후 중학교 때 우연히 그 친구 소식을 들었다. 그 친구가 내가 전학 간 도시에 전학 온 후로 나를 찾아 헤매었다고...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갑자기 나도 추억 소환이 되었다.

나도 혹시 전학 가는 날 마냥 환하게 웃었을까?


<너란 아이>

넌 누굴까

난 네가 참 궁금해

모두 내가 하는 말을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너의 말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

내 심장을 깨문다

무엇이 널 울렸을까

누가 그토록 설레게 했을까.

왜 너의 이별은

이토록 아름다울까

어젯밤 너의 하늘 아랜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거니?

- 마치 10대 소녀가 쓴 듯한 사랑 시가 아름답다.

사랑은 궁금함이라지. 상대방의 모든 게 궁금하고 그의 말 한마디가 심장에 콕 박히는 거.

사랑을 시작하는 시인의 설렘과 떨림의 감정이 글을 통해서 느껴진다. 사랑하는 이와의 모든 추억이 아름답기에 슬픈 이별조차 아름답게 느껴지나 보다...

네게 쓰는 시

내 사연 네게 닿을 때

내 물음이 네 느낌이 되고

내 아픔이 네 위로가 되길

내 사랑이 네 동화가 되고

내 이별이 네 수채화가 되길

내 기도가 네 노래가 되고

내 마음이 네 온기로 남기를

69면



시집 안에는

의외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여러 대학의 수많은 여학생들과

학보와 함께 편지를 주고받았다.

대부분 시인이 받은 편지들이지만

부치지 못한 편지들도 있다.

대학 학보와 함께 편지, 엽서를

보내온 그녀들의 글을 읽다 보면

20대 초반 여자의 순수한

감성이 그대로 들어있는데

너무 순수하고 귀엽기도 해서

아련하게 나의 대학생 시절마저 생각난다.

매일 얼굴을 보던

단짝 친구와

거의 매일 엽서나 손 편지를 주고받았던

생각도 나고...

예쁜 엽서나 편지지를 사면서

누구에게 줄까 설레던 생각도 나고...

<그때의 내가 그때의 너를 사랑했다>

잊고 있던

수십 년 전의 나날들이

사진을 보듯 생생하게 떠오르게도 만드는

그런 감성 사랑시집이었다.

♥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