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디어리스#권오경#문학과지성사안타깝지만 사이비 종교에 의한 피혜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다.인간이 무엇인가에 잘 못 빠져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왜 그들은 잘못된 선택으로 본인의 삶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까지 피폐하게 만들까?<인센디어리스>는 "제자"라는 종교에 빠져낙태반대를 주장하며 산부인과를 폭파한 '피비'와 그녀를 사랑한 남자 '윌'의 이야기다.부유한 이민가정에서 피아노 신동으로 자란"피비"신학대 학생이었지만 종교를 버린 "윌"그리고 피비를 사이비종교로 끌어들인 교주"존 릴"인센디어리스' 는 이 세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교차 진행된다.피비를 사랑했던 윌은왜 피비가 존 릴의 종교 "제자" 에 빠져 극단적인 테러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이해하기 위해 그녀의 지난 삶을 회상한다.소설에서 피비의 삶을 파국으로 몰아간 종교"제자"모임은 우리가 흔히 보아온 사이비 종교의 형태와 비슷하다.소설은 어머니의 사고로 인한 죄책감을 화려한 파티걸의 모습으로 숨긴채 살아가는 피비가 어떻게 "제자"라는 종교모임에 빠져드는지 보여주는데, 이는 인간의 죄책감과 상처가 얼마나 영혼을 옭죄는지 여실히 보여준다.이 소설을 읽으며 불편하지만 극단주의자들의 심리를 세세히 엿볼 수 있었다.이해하기 어려운 고독과 외로움이 잘못된 손길에 닿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불편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한 모습을 말이다.길지 않지만, 긴이야기를길지 않은 시간동안 읽고그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생각했다.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의 끝을 읽고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볼 수 밖에 없음이 슬펐다.신앙을 잃은 자, 잘못된 신앙에서 의미를 찾고자 한 자. 그리고 광신의 길로 모두를 이끈 자.굳건한 믿음이 왜 위험함과 맞닿을 수 밖에 없었을까.삶을 견디게 하는 힘, 그 환상의 모습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밖에 없겠다.-*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