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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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완득이 #유원 #아몬드 등의 소설을 통해 짙은 성장의 아픔과 과정을 묘사했던 #창비청소년문학상 에서 이번에는 달콤한 악마의 유혹을 마주하게 된 가난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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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상이 이루어지는 곳에 온 걸 환영해, 소년”



단돈 100만원을 모으는게 소원인 가난한 중학생 정인.

할머니와 단둘히 외롭게 살며 빨리 고등학생이 돼서 주 5일 아르바이트 하는 것이 소원이다.

아이들이 다 가는 수학여행도, 모처럼 생긴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구에 대한 마음도 정인에게는 사치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정인은 고양이 모습을 한 악마 할렐이 보내는 달콤한 유혹을 마주하게 된다.

정인은 유혹을 받아들일까? 아니면 자신의 삶을 지키는 방식을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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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악마 캐릭터와 어려운 환경을 살아가는 조숙한 중학생 소년의 조화가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다.

소설 초반부터

삼십만원 후반의 수학여행비가 없어서 수학여행을 포기하고, 바닥이 다 떨어져가는 운동화를 신을 수 밖에 없고, 폐지를 주우며 빨리 주5일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길 바라는 소년.

이 소설은 힘든 상황에 놓인 소년이 유혹을 마주하는 상황을 보며,

수많은 선택과 유혹의 갈래에 놓이는 우리에게 현재 삶의 의미를 반추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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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매일 상상하는 만약과, 정인이 마주하게 된 만약은 그 크기와 간절함부터 너무 다르다.

지금을 살고 있는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까지 이 이야기는 꼭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만약에...라는 바램을 함부로, 대수롭지 않을 일에 읊조리고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 소년 정인에게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위로와 용기를 얻었음이 어른으로써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누구나 불행을 맞닥뜨릴 수 있고, 누구에게나 행운의 네 잎 클로버가 주어질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모두 본인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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