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강철의 연금술사 1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4월

내가 본 만화 중에서도 훌륭한 편에 속한다. 대체로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종종 나오는 개그로 인해 독자들을 마냥 우울하게 만들지 않는다.

뒤끝이 남지 않아 시원시원한 만화이다. 솔직히 애니판은 너무 우울하기만해서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극장판도 애니판처럼 역시 우울했다.

나는 원피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만화는 정말 원피스만큼 맘에 든다.

다른 만화들은 모두 스토리가 너무 모방적이거나, 비극적이면 너무 비극적,

낙천적이면 너무 낙천적이라서 끝으로 갈 수록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심도 가지지 않고 자연적으로 그 만화에서 손을 떼 버린다.

샤먼킹의 예가 그렇다. 이 만화의 가장 큰 단점은 메인 케릭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 복잡하거나 단순한 것들을 싫어하고, 심하게 반복되는 것도 꺼리고,

뭔가가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데  이 만화는 케릭터 설명을 하는데만해도 3~5쪽이 소모되기 때

문에 이리저리 얽혀버린다. 때문에 사람들이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종종 그래도 끝까지 꿋꿋하게 읽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 만화의 완결편을 보고

허무함과 함께 공허함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샤먼킹을 중반부부터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는데, 끝으로 가서는 아예 싫어하는 만화가

되어버렸다.

아 본론으로 돌아가서.

강철의 연금술사는 일단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 연금술이라는 우리에겐 그다지 익숙한

소재가 아닌 것을 만화로 친숙하게 다가왔다. 연성진같은 게 있다고 연금술이 진짜로 되는 건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