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나에게 -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
스티븐 배철러 지음, 이영래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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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나에게: 불교철학자가 40년 동안 찾은 고독의 조각들’ 제목이 끌렸다. 외로움과 달리 고독은 자신이 선택한 상태라고 평소에 생각 했었다. ‘혼자 있지만 외롭지 않아. 다만 나를 가다듬고 있을 뿐이야.’ 이런 느낌? 하지만 저자는 서문에서 ‘고독’을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샤머니즘, 철학 등을 떠나서 이 종교와 학문과 연결되어 있지만, 좀 더 실천적이고 개인적인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직접적으로 ‘고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지 않고, 자신이 40년 동안 천착해온 고독에 대한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독자가 고독에 대해, 그러니까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실제로 저자는 20대 초반에 출가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삶의 방식’에 대해 수행했고, 한국에서도 잠시 수행을 했다고 한다. 그 후 환속을 해 명상과 철학을 가르치는 교사, 예술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고독’으로 향하는 다양한 방법(마음챙김 명상, 예술 작품 감상, 몽테뉴의 글, 약물 복용, 불교 초기 경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방법도 있고,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방법도 있었다. 저자가 얘기하듯 ‘삶의 방식’은 누군가를 따라한다고 내 것이 되진 않는다. 참조는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해 독립적’으로 나만의 길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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