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주는 감정 유산 - 가족심리학자 엄마가 열어준 마음 성장의 힘
이레지나(이남옥)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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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
‘나는 신뢰받고 사랑받는 아이야’ 이런 자아상이 아이에게 심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아이가 힘들거나 위기의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해요. 자랄 때 심어준 이 믿음이 아이 인생을 위기에서도 항상 비추어주는것이라 생각합니다.

p.47
우리는 아이 앞에서 “이렇게 와야 해”하고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계속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고 열심히 듣고 맞장구쳐주는 것이 필요해요. 앞정서서 말하는 게 아니라 아이 뒤에 있는 거예요. 그래야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후회도 합니다. 모든 것이 아이를 잘 따라가기만 하는 거예요.

p.114
하루 중 어느 시간을 가장 신경 썼을까 되돌아보면 아이가 잠이 들 때였던 것 같습니다. 의식과 무의식이 연결되는 순간인 이때를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몸도 풀면서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인 말이 트일 무렵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p.117
우리 아이는 자랄 때 “참 편안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정서적으로 편안할 수 있었던 건 아이가 감정을 스스로 인지하고 처리할 수 있는 힘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기질적인 영향도 있을 테지만 아이의 편안한 마음을 우선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p.128
가만히 보면 아이 하는 말이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에요. 바로 부모가 하는 말인 거예요. 아이의 말을 바꾸고 싶을 때 부모의 말을 한 번 찬찬히 돌아보세요. 정말 아이들은 부모의 많은 면을 닮아요. 말에는 그 사람의 가치관, 정서가 담겨 있어요.

p.212 어느 날, 아이와 밥을 먹는데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너와 내가 이렇게 눈을 마주치고 별것 없지만 웃으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편안한 숨소리를 느끼며 한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사소한 순간이지만 난 지금 눈부신 사랑을 하고 있구나,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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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신간을 제공받아 먼저 읽어 볼 좋은 기회가 있었다. <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 를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같은 작가님의 책 이어서 훨씬 더 반갑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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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7살 하준이를 양육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단연 ‘감정’이었다. 예측 가능한 우리만의 룰 속에서 평온함을 심어 주고 싶었던 일관된 양육, 내안에 있던 어떤 결핍을 아이에게 투영하지 않으려 애썼던 시간, 무엇보다 가장 많은 시간동안 서로의 따스한 살결을 닿고 또 매만지고 했던 온기의 나날들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마치 내 일기장을 보는 것 처럼 내 마음을 꼭 닮아있는 작가님의 글들을 보면서 한편 안도했다. 아아, 그래도 나 지금까지는 잘 해내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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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홀린 듯 현란하고 마법같은 육아 지침서가 아니다. 그저 천천히 여유있게, 하지만 한없이 단단한 마음을 꼭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아이를 마음 건강한 어른으로 키워 내는 유일한 길, 그것은 사랑 또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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