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모을래? 그냥 살래? - 처음 시작하는 재테크
맹재원 지음 / 멘토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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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 있으면 한달에 세금을 떼고도 100만원 가량의 이자가 나오던 시대(90년대 초반)가 있었다. 물론 물가도 지금보다 낮았기 때문에 100만원이면 한달을 살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1억은 꿈의 금액같은 것이였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인 지금, 1억을 모을건지 그냥 살건지 물어보는 이 책은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걸까?

이 책은 처음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재테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는 재테크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재테크]라는 문구를 보고 이 책이 읽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처음 배우는 재테크라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테크 새내기를 위한 책이었다.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책들을 통해 재테크에 대한 기본지식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중복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보였다.

물론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어려운 용어를 쓰지도 않았고,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도 적절히 들어가 있어 재테크가 무엇인지, 어디부터 손대야 하는지 알고 싶은 초심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나는 빠르게 읽어내려가며 알면서도 그동안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던 것들, 지금 내가 다시 되새기고 해야 하는 것을 위주로 정리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p.63 적금을 하는 이유는 돈을 모아 펑펑 쓰기 위함이 아닌 걸 너무 잘 알면서 실천하지 못했던 것 중 하나이다. 내 손에 큰 돈이 들어오면 더 굴리거나 다시 저축하려는 생각보다 그동안 못했던 것들에 대한 보상심리가 먼저 작용하여 쓰기에 바빴다.

p.75 맞다. 다이어트도 재테크도 주변 사람들한테 한다고 말하기 쉽지 않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남들이 보기에 의지가 약해 보일까봐 겁이 나기도 했고, 도달했더라도 남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싫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어떤 것이 더 나를 위한 것인지 잘 생각하고 모두에게 "나 지금 ~하는 중이다!"라고 자신있게 알릴 수 있길!

p.103 일단 나에게 필요한 건 지출을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떤 것이 현명한 소비인지 생각하며 총 지출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아직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여윳돈이 생기면 새로운 휴대폰과 컴퓨터에 욕심을 부리고 뭔가를 새로 바꾸거나 새로 구입하려는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겠다.

이후에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이나 투자에 실패하지 않기 위한 방법 등은 아직 실천으로 옮길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기록하지 않았다. 그 위에 노후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 하지만 재테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씩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후의 일이라 할지라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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