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주로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읽는 걸 좋아해요.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지금까지 ‘책을 구입한다’ 라고 할 때 ‘책’이라는 건 거의 종이책만을 의미했었는데 최근 들어 전자책이 등장하고 이북리더기가 나오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했어요. 물론 종이책이 가지는 실물의 존재감이나 손맛도 중요한데 전자책이 가지는 장점에도 많이 끌려서 5월에는 리더기를 하나 장만할 예정입니다. 우선은 구매한 전자책은 휴대폰으로 보고 있는데 운동하면서 책 읽고 싶을 때 tts 기능을 이용하니 그것도 편하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전 종이책이나 전자책이나 보면서 따로 메모를 하지는 않아요. 물론 등장인물이 많거나 헷갈릴 때 한 번 적어놓고 헤아렸던 적은 있지만요. 전 종이책은 손에 땀만 나도 안 만질 정도로 아껴보는 편이에요. 책장을 접거나 침을 묻히는 일은 절대 상상도 할 수 없답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침대 머리맡에는 아무 책도 없지만 독서대에 미쓰다 신조의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펼쳐져 있어요. 이제부터 읽을 책이에요.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우선 그냥 책장과 책상 옆에 달린 책장이 있는데요, 그냥 방 벽에 위치한 책장에는 소설책과 팝업북등이 꽂혀 있어요. 책장이 작은 편이라 이중으로 책을 꽂아놨는데 거의 테트리스마냥 크기가 맞는 대로 꽂아놓았답니다. 책상 옆에 달린 책장에는 주로 학습서가 많이 꽂혀 있지만 벽책장에 들어가지 못한 소설책이나 만화책도 삼분의 일 정도 비율로 꽂혀 있어요. 전에는 책이 한번 제 손에 들어오면 평생 가져가겠다했었는데 책이 많아지니까 조금씩 감당이 안돼서 중고책으로 많이 판매했어요. 다신 펼쳐볼 일 없겠다 하는 책들과 초창기에 모은 취향에 안 맞는 책들 위주로요. 현재론 이 이상 늘어나지 않게 조절하려고 해요.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딥스’라는 책이요. 자폐아와 그를 치료하는 박사가 나오는 책이었는데 아직도 딥스를 생각하면 그 책에서 나던 특유의 퀴퀴한 냄새까지도 떠올라요. 저도 모르게 굉장히 인상깊었나봐요.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요.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음..단순하게 팝업북들?ㅋ 저는 거의 추리소설만 보는 지라 특별히 보고 놀라실 책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팝업북도 좋아해서 한 스무권 넘게 모았거든요. 팝업북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보시면 좀 놀라고 감탄하고 재밌어 하시지 않을까요? ㅋ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법륜스님, 혜민스님이요. 삶을 대하고 보는 태도를 배우고 싶어요. 제 자신이 무기력해지는 때가 많은데 삶에 정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자세라도 바꿔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분들처럼 저도 삶을 초연하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특정도서는 아니고 그냥 인문서적이요. 전 독서를 하는 이유가 팔할이 재미에요. 추리물이 재밌어서 추리소설만 읽는데 사실 저에게 있어 배우기 위해 본다하는 책은 거의 학습서들 뿐이거든요. 사실 재미가 일순위긴 하지만 뭔가 메마른 가슴팍에 시원한 깨달음을 안겨줄 고전이나 인문서적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긴 했어요. 꼭 언젠간 해야할 숙제같은 느낌이랄까. 또 모자란 지식이나 지혜의 외연을 넓혀줄 책들에게도 조금씩 손을 뻗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해서 조만간 쉬운 인문서적을 한 권 읽어볼까 합니다만 언제가 될진 장담못하겠어요.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마리 유키코의 ‘골든애플’이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고 단지 우선순위가 갑자기 바뀐 탓이에요. ‘잘린머리처럼 불길한 것’을 빨리 읽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골든애플’을 잠시 내려놓았답니다.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몇 번을 읽어도 재미있는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

주로 한국이나 일본추리소설만을 고집하던 저에게 영미추리도 못지 않다는 걸 보여준 코넬 울리치의 ‘상복의 랑데부’,

마지막으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계속 읽다보면 책과 어지러운 제 마음이 하나로 동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맘에 선택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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