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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는 없다 - 예수보다 물질을 탐하는 한국교회
조성기(조누가)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2년 2월
평점 :
지금 막 다 읽었습니다. 확실히 이 책의 제목은 자극적이며 보기전부터 불쾌함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십일조에 대해 성경적으로 기술한 책입니다.
십일조 문제를 부정적으로 설파하는 것은 교회에 있어서 금기 그 자체일 것입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즉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과 동일시 되고 있으니까요. 즉 십일조 문제를 반론한다는 것은 배교와 같을 정도입니다.
'십일조가 없다니? 그럼 지금까지 십일조를 낸 나는 바보인가?'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보고 십일조를 내지 않을 근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생각은 우리의 오해입니다. 이 책의 첫인상으로 판단한 것이지요.
저자는 십일조에 대한 중근동과 지중해 성서 시대의 역사, 그리고 구약시대에서부터 종교개혁 및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의 교회사를 통해 그리고 해박한 히브리어 지식으로 십일조가 어떻게 시작하였으며, 종교개혁이후 십일조가 어떻게 패지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에 십일조가 정착한 과정과 대해 그리고 말라기의 성경 말씀이 어떻게 오용되었는지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림으로써 폐지하신 율법으로서의 십일조가 아니라
"위에 말씀하시기를 주께서는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는 원하시지도 아니하고 기뻐하지도 아니하신다 하셨고(이는 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라)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째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 하심이라"(히10:8,9)
십일조를 대체하는 패러다임으로써 고전,고후에 나온 사도바울의 연보정신을 제시합니다.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고후8:11,12)
"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하게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할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고후9:5)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9:7)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이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고후 8:14,15)
"위의 말씀들을 기초로 연보의 원칙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있는 대로 하라.
둘째,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라.
셋째, 마음에 정한 대로 하라.
넷째, 즐거운 뜻으로 하라.
다섯째, 균등하게 나누는 뜻으로 하라.
이 다섯 가지 원칙 이외에 다른 원칙이 있겠는가. 이것은 철저히 신자들의 자율적인 믿음을 존중하는 연보 원칙인 셈이다."(p225~226)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막19:21)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
율법적인 십일조는 폐지되었으나 우리에게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신26:12)라는 십일조의 정신은 있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내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5:17~19)
기복신앙을 버리고 참된 신앙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연보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