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호 Dear 그림책
권윤덕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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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덕 작가님의 전작 '꽃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초등학생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난감했는데

그것을 제대로 풀어내 주셨다.


이번에는 월남파병군인이었던 '용맹호'씨가 주인공인 그림책을 펴내셨다.

권윤덕 작가님의 책들은 사실 다 믿고 봐도 된다.

그림체도 수려하고 내용도 충분한 자료조사 끝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용맹호씨는 자동차수리공이다. 매일 7대의 자동차를 수리한다.

하루는 용맹호씨에게 귀 하나가 더 생겼다. 그리고 그 귀로 AK 소총소리가 들린다.

다음날은 가슴이...다음날은 눈이...하나씩 더 생긴다.

그리고 새로 생긴 눈으로는 베트남이 보인다.


베트남의 풍경 위로 민간인 희생자들의 얼굴이 보인다.


용맹호씨는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분명 가해자였지만 그 또한 괴로움에 시달리며 일상을 살고 있다.

또 용맹호씨와 같은 파병군인은 총 3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는 늘 일본이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우리 또한 외면하고 있는 월남전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이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지

어떻게 사죄할 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의미있는 그림책이다.

우리 아이에게 꼭 읽히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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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방송실 북멘토 가치동화 44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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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시리즈는 믿고 봐도 좋은 책들이다.


여진이는 친구 미지와 함께 학교 방송부가 되었다.

비오는 날 방송실에서 들려오는 수상한 소리가 있다고

방송실에 귀신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된다.


방송반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미지가 낸 '고민해결방송' 아이디어를

방송부장 상아가 별로라고 하고 여진이도 상아편을 들자

미지는 화가 난다.


화단에 핀 꽃소식을 전하기로 했는데 

다음날 아침 그 꽃이 다 꺾여있는 사건이 발생하고

정석이는 방송에서 범인을 본 사람은 제보 부탁을 한다.

선물을 준다는 말에 혹한 1,2학년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그중 진짜 범인은 방송부장인 상아라는 말을 듣는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주인공 여진이는 상아과 미지 사이에서 고민하며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맘때의 아이들에게 인정욕구는 굉장히 크다.

방송부를 하면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았던 아이와

또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원래 내 자리를 위협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가 있을때

이를 어떻게 할까?

또 그런 친구를 만났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이 들어있다.


역시 믿고보는 수상한 시리즈!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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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는 고양이 행복한 책꽂이 21
장미 지음, 윤정미 그림 / 키다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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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아파트가 재개발로 철거되고

그곳에 살던 길고양이 조이와 난희라는 소녀는 이사를 하게 된다.


목화아파트 근처에 새로 지은 스카이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친구들과 고양이도 많았지만

난희는 시장건너편에 있는 빌라촌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래도 조이를 보러 큰 길을 건너 꾸준히 철거를 앞둔 목화아파트로 간다.

그러던 어느날 교회선생님이었던 지원이언니를 만나게 되고, 길고양이 지도를 만들고 

임시보호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사가는 고양이 프로젝트' 로 

목화아파트에 살던 고양이들의 거처를 마련해주려고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사라는 것은 정말 큰 삶의 변화이고, 특히 영역동물인 고양이에게는 더욱더 그렇다.

길고양이들의 고단한 삶과 캣맘들의 헌신과 봉사, 

또 아이들의 순수한 고양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정말 현실적인 동화이다.


우리집에도 공원에 길고양이를 보러 늘 가는 아이가 있어서 더욱더 공감이 되었고

공원 한켠에 고양이 밥자리를 마련해서 눈에 띄지 않게 사료와 물을 공급해 주는 

캣맘들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어쩐지 길고양이 털이 윤기가 자르르 했다.

고양이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불쾌해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한다. 

부쩍 고양이 타령을 많이 하는 우리집 둘째 생각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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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 봄볕어린이문학 19
한정기 지음, 국지승 그림 / 봄볕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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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이 엄마는 워킹맘이라 늘 늦으신다. 혼자 집에 있으니 배도 고프고 시골로 내려가신 외할머니가 너무 그립다. 할머니가 해 주신 따뜻하고 맛있는 국와 반찬이 그리웠다.

그때 갑자기 문구점에서 산 마녀인형이랑 똑같이 생긴 할머니인데 외할머니와 똑같은 마녀할머니가 나타나서 뚝딱뚝딱 요리를 해 주셨고, 해성이의 마음도 스르륵 녹는다.

마녀할머니가 알려준 요리와 정리는 늦게까지 일하느라 지친 엄마에게 해성이가 맛있는 저녁을 대접하는 마법으로 이어진다.


사거리 문구점에서 구입했던 마녀인형을 산 다른 친구들에게도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엄마가 그리운 정우에게도 엄마처럼 나타나서 마음을 보듬어주고, 

오빠와 동생에게 치여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참고만 살았던 은지에게도,

참지 않고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미처 알지 못하는 나름의 고민과 아픔이 있다.

그럴때 마녀인형이 정말 나타나서 짠~하고 딱 세번만 마법을 부려준다면....

그래서 건강한 사람이 되어 다른 마법(선한 영향력)을 부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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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랑이 큰곰자리 58
마이셴 뉘룬 지음, 박연 그림, 황덕령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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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의 단짝친구 리세가 어느날 리카의 옆집에 사는 톰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어달라고 부탁을 한다. 부탁을 받은 리카는 난감해하고

결국 말을 전달하지 못한채 어쩌나 톰과 함께 계곡에 놀러가게 되고

그 일로 인해 리세와 서먹한 사이가 된다.

그리고 학교에 가기 싫어서 핑계를 대고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리카의 마음도 모른 채 엄마는 리카를 주말에 아빠네 집에  보내고...

(리카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 후 재혼해서 각각 새로운 가정을 꾸렸고 동생도 있다.)

아빠와 재혼한 군 아줌마가 잘해주시지만 자꾸 '보너스딸'이라고 부르고 

어느날 리카는 폭발하고 만다.


한편 리카의 집 건너편에 새로 이사온 옆반의 지미라는 남자애를 알게 되고

그 아이와 친해지는데 그 아이 생각만 하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사춘기 여자아이의 심리를 세심하게 다룬 책이다.

어른들은 리카가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리카는 마음이 자라고 있고

더이상 아이가 아닌 숙녀로 자라나는 중이다.


또 가족과 단짝친구가 그 시기에는 너무 중요하다는 것도.....

내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예쁜 책이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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