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를 돌면 큰곰자리 60
성현정 지음, 혜란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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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판타지 동화


<모퉁이를 돌면>


연우는 춤추는 게 싫지만 아이돌 지망생인 현아의 눈치를 보며

놀림을 당할 때도 구박을 당할 때도 참으며 그 무리에 들어있다.

(실제 고학년 여학생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일)

현아네로 가는 길에 길고양이를 보다 만나게 된 지상이는

연우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는 좋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현아가 알고 질투해서 지상이를 만나지 못하게 되고......


<꿈장난꾼>


견우에게 알 수 없는 메세지가 자꾸 도착한다.

'속지마 견우별', '죽도록 기억해'

그리고 그 메세지를 보낸 아이를 찾았는데 

그 아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꿈 속이고

꿈장난꾼이 준 사탕을 먹으면 진짜 세상은 잊고 

행복한 지금의 가짜세상에서 살게 된다고 했다.

미로는 사탕을 반만 먹다 뱉어버려서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꿈장난꾼이 다시 나타나서 사탕을 주고

그때서야 견우는 잔인한 현실이 있는 현실로 돌아갈 것인지

이 가짜세상에서 살지를 고민하게 된다.


때로는 현실이 더 고약하고 괴롭고 아플 때가 있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을 테고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은 충동이 들 때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진짜 완벽한 가짜세계에서 사는 것은 행복할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내용이었다.


<내일의 오늘>

시우는 큰병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인생이 되고

부모님이 시우를 냉동하기로 결정한다.

33년후 깨어나서 간단히 수술을 받고 나아서 보니

엄마는 할머니가 되어 있고, 동생은 아줌마가 되어 있다.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우를 위해

의사는 타임머신을 타고 33년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 준다.


미래의 사회에서 지금의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떨까?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시간이 지나 가족들은 모두 늙어버렸는데 주인공만 그대로인 상태이다.


결국 행복은 바로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고

파랑새를 찾아 멀리멀리 갈 필요없이 우리집에서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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