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리더십 경영
윤형돈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리더십이란 일반적으로 높은 위치의 사람이 존경을 받기 위한 요인 정도로 이해되지만, 이것은 약간 좁은 개념이다. 넓은 개념의 리더십은 공공의 영역에서 다른 사람에게 지지 받고 도움을 얻기 위한 과정이다. 즉 세상을 사는 개개인이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며, 남들에게 호감을 얻고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높은 위치의 사람이 아니라도 리더십을 만들 필요가 있다.

- 서문, 이런 역사책 괜찮을까? 중에서~

 

이 책 조선 리더십 경영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하나의 방편으로 조선의 역사 속 인물들에게 배우는 리더십을 배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1부에서 처세의 진짜 기술에 대하여, 2부에서는 신념을 지키는 리더, 그리고 3부에서 실리를 모두 갖춘 리더십을 4부에서 미래 리더의 자격에 대해 소개된다.

 

1부에서 소개하는 인물중 한성부에서 감찰을 지낸 조원강의 둘째 아들이었던 조광조는 중종의 칼이 되어 마음껏 세상을 휘둘렀지만 그는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을 건드렸고 그 바람에 그만 중종의 눈밖에 나서 결국은 죽음을 맞았다. 또한 술자리의 힘을 빌려 친목을 중시한다는 인상을 남겨 민심을 수습하려 했던 세조의 일화가 소개된다. 대신들과의 불안함을 떨쳐내고자 애썼던 세조, 술자리에서 민감한 정책을 논의했다는 내용도 알 수 있었다. 세조 시대에 행해졌던 술자리 문화가 오늘날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 조직의 이인자는 일인자의 말을 무조건 긍정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친분관계에 들어갔을 땐 자칫 잘못하면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냐며 분노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조선의 역사 속 인물중 영조와 박문수의 관계에서 갑갑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비결을 발견할 수 있다. , 영조와 박문수는 두 사람이 하나의 목적을 향해 움직이는 신뢰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 신뢰관계는 서로 간의 대화, 교류를 통해이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영조대왕과 박문수는 세제와 스승 시절부터 탕평책에 대해 토론을 했다고 전한다. 균형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 발전이라는 대계에 공통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속내를 알고 있는 사이니 대놓고 들이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에 공감한다.

 

영조는 박문수를 보검의 손잡이라고 했다. 탕평이라는 검을 제대로 휘두르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검이라는 이야기다. 영조 생각에 박문수는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탕평을 위해 진심으로 힘쓰는 인재였을 것이다. -234

 

이 책은 많이 알려진 조산 인물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별도의 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조선 인물들을 위인이라는 인식보다는 우리와 같은 인물임을 인식하고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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