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불 선진국 - 연대와 공존,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제언
조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지도 않은 책을 무작정 추천할 수는 없어서
새벽잠을 설쳐가며
며칠에 걸쳐 무겁게 읽었다.

좌우문제가 아닌 것을 정치편향적으로 끌고가는 저질스러운 모습과 진정성어린 해명이나 대국민 사과는 커녕 되려 보복을 하고 큰소리를 치는 모습을 보며 정치혐오까지 생기고 있던 참에 불이 난 마음을 누르고, 진정시키게 한 마음의 문진같은 책이다.

정치인과 법학박사라는 학자의 시각으로
앞으로 한국 정치가 걸어가야 할 길,
정치인들이 바라보아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담담하면서도 강직한 문체로 써내려갔다.

📘책에 소개된 저자소개 : 조국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한국의 대학과 로스쿨에서 가르쳤다. 학자의 길을 걷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맡아 일했으나, 윤석열 당선자가 검찰총장 시절 지휘한 수사와 기소로 피고인이 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캄캄한 '멸문지화'의 터널 속이지만 시민 여러분께서 넣어주신 반딧불에 의지하며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여기에 얼마 전 조민 씨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와 학적 말소 소식을 보탠다. 참으로 광기어린 권력의 칼부림이라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 미완의 제조산하, 주택 및 지대개혁, 지방 분권과 지역 균형, 노동 인권와 민생 복지 강화, 경제 민주화, 차별을 넘어 공존으로- 라는 7개 제목으로 나누어 가불 받은 선진국이 진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정치가 풀어나가야 할 부분을 짚었다.

제 3장 주택 및 지대 개혁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수도권 공공 임대주택 공간확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다룬 부분을 인상깊게 읽었다. 여기서 용산 기지, 세텍, 육군사관학교 등 「이 지역의 기관과 시설을 지방으로 이전한 후 공원이나 문화시설만 짓는다면, 인근 주민의 생활 여건을 대폭 상승시켜 그 지역 주택가격만 크게 올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예견했다. 용산집무실 이전과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들이 어떤 법을 입법했는지, 미완의 과제는 무엇인지 자세히 소개해주니 단어만으로는 모호했던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정치인들이 무엇을 추구하고자 하는지, 그것의 궁극적인 방향은 무엇인지 국민이 알아야 하고, 언론은 그 정책이나 법안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야 한다. (국민은 김건희 슬리퍼가 얼마짜린지, 완판이 된건지 따위는 궁금하지도 않고 그런 소식은 필요없어...기자들은 정신차리길.)

현재 시급한 과제가 무엇이고 우리는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방향성을 만들고, 국민의 대표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면 좋을지 꼭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이 도움이 크게 될거라 믿는다.

🌸 @immidong 프로필링크 서명동참 부탁드립니다.
🌸스토리에 매일 청원 현황 올리고 있어요. 가끔 확인해 주시고 주위에 링크 공유, 서명독려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햇빛의책추천
#조국
#가불선진국
#메디치
#메디치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칙과 소신의 대통령 윤석열
주헌 지음, 임하라 그림 / 깊은나무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들한테 뭘 가르치려면 진실을 가르쳐야죠.
뭔 포장지만 그럴싸하게 만들어놓은 게 아니라.
그게 최소한 책을 만드는 사람의 양심이란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칙과 소신의 대통령 윤석열
주헌 지음, 임하라 그림 / 깊은나무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라딘!! 이 책 정말 팔겁니까? 검토 안했어요? 책을 파는 서점에서 양심과 원칙도 없습니까? 이 책 내릴때까지 불매하고 어제 주문한 책들 반품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칙과 소신의 대통령 윤석열
주헌 지음, 임하라 그림 / 깊은나무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신독재 시대입니까??? 취임도 하기전에 인물책이 왠말?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보는 인물책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평가가 종료되는 시점에 종합해서 내는 게 상식 아닙니까? 정말 성급하고 의도가 빤히 보이는 책이네요. 세상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들의 계급투쟁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keeponsmiling
저자인 브래디 미카코는 일본 태생의 빈곤 가정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 후 상경했다가 영국으로 건너갔다. 무일푼으로 일본으로 돌아왔지만 1996년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20년 넘게 살고 있다.

보육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탁아소와 민간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인종, 계층의 부모들과 아이들을 접하며 반긴축의 입장에 서게 되었다. 이 책으로 2017년 제16회 신초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고, 2018년 오야 소이치 기념 일본 논픽션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이 책은 그녀가 반긴축을 이야기하게 된 영국의 정치적 상황과 정치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저변, 하층민의 생활을 탁아소의 아이들과 부모들을 통해 겪은 사실을 정리한 책이다.

1부를 읽고 무언지 모를 사무치는 복잡한 감정에 눈물을 쏟았다. 명치에서 울지 말라고 붙잡는 느낌이어서 마음껏 펑펑 울지 못했다.  저자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저자는 그 곳에 분명히 있었지만 없어진 것은 아나키즘이라 불린 '존엄성'이라고 했다.

비단 저변탁아소의 저자 뿐만 아니라 한국의 보통 가정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아줌마인 나도 '없어진 무엇'을 느낀다. 입으로는 존엄성을 외치지만 존엄성이 없는 사회구조에서 살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어떤 층위의 사람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 또한..

전환기를 맞는 시대에서 변화의 징후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언제나 가장 낮은 곳이다. 그래서 아이를 돌보는 탁아소는 문을 닫고 탁아소 공간에 푸드뱅크가 들어섰다. 여기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

한국의 상황을 돌아볼까.
진보냐 보수냐를 논하기 전에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 정의라는 것, 공정성이라는 것의 기준은 대체 무엇인가.

인간세상에 얼마나 변수가 많은가, 진보의 가치는 항상 옳은가, 보수의 가치는 항상 옳은가, 진보가 항상 진보여야 하는가, 보수는 항상 보수여야 하는가, 그것을 지키는 것이 시대정신에 맞고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가. 그들이 끝까지 수호하려는 궁극적인 가치나 목표물은 무엇인가.

저자는 '저변 탁아소와 긴축 탁아소는 땅바닥과 정치학을 이어주는 장소였다. 그런 장소가 특정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 천지에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이 굴러다니고 있다는 걸 지금의 나는 알고 있다.
 땅바닥에는 정치가 굴러다니고 있다'고 표현했다.
맞다. 정치가 굴러다니고 있다. 매일 밟는 보도블럭에,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보육/교육 정책에, 도시계획 등등에.

어제 <#신장식의신장개업 > 에서 전장연 시위에 대한 뉴스를 전하면서 기재부가 예산이 없다고 한 데 대해 신장식 변호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 예산이나 재정학 하시는 분들은 전부 다 공감하실 이야기. "예산은 철학이다."라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어디다 써야 될 지 가치관이 없는 것이다."라고. 가치관이나 철학은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는 개념이 아니라 이렇게 우리의 발에 채이는 것들이었다.

📘김보나 선생님 (@bona_tsukimom ) . 이 책을 추천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읽어보고 싶다고 했을 때 선생님께서 왜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하셨는지 온 몸으로 이해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의 서평을 쓰면서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는 뜨겁고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 구입은 #그림책방마쉬 @m.s.bookcafe 에서 하였습니다.🤗

🌞 브래디 미카코 지음 l 노수경 옮김 l <아이들의 계급투쟁> l 사계절

#햇빛의책추천
#브래디미카코
#bradymikako
#mikakobrady
#노수경
#노수경옮김
#아이들의계급투쟁
#사계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