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클래식공부 -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클래식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 1·1·1 시리즈
이상인 지음 / 글담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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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첫인상은 왠지 좀 어렵고 따분한 장르라 생각되기 쉽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생활 속에서 클래식은 꽤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커피음료 중 하나인 칸타타나 차종 중 하나인 소나타처럼 클래식 용어가 쓰이기도 하고, 블랙핑크의 <Shut down>,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등의 대중가요 샘플링이나 유튜브 채널, 영화 속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또 소녀의 기도, 엘리제를 위하여, 6개의 독일 무곡 중 1번 등은 학교 종소리로 친숙하게 들을 수 있고, 야구장에 가면 응원가로도 쓰이는데요.


이번에 나온 <1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클래식공부>는 어렵거나 학교 공부 또는 시험보기 위해 배우는 클래식이 아닌, ‘아! 클래식에도 이런 재미가 있구나’, ‘결코 졸립고 지루한 장르가 아니구나’를 몸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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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클래식 입문에서는 실제 우리가 클래식 공연장을 갈 때 알고 있으면 공연의 즐거움을 배로 느낄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팸플릿 보는 방법부터 언제 박수를 쳐야 하는지 등의 공연장 매너, 오케스트라 악기의 배치의 기준, 소나타, 교향곡, 변주곡 등에 대한 정보가 실려있어요.


또 계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작품 번호는 어떻게 매겨지고 현악기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지, 오케스트라 맨 뒤쪽에 배치되어 있는 타악기와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 등은 2장 클래식 기초에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클래식 역사 이야기3을 통해 들을 수 있지요.


제가 가장 재미있고 흥미롭게 보았던 부분은 클래식의 음악가들과 뒷이야기가 실린 45이었습니다.


하이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장학퀴즈의 도입부 트럼펫 협주곡인데요, 그의 또 다른 작품 중 <고별 교향곡>의 탄생 일화를 알고 난 후 웃음짓게 만드는 연주 장면 속 퍼포먼스를 보니 하이든의 성품을 짐작할 수 있었죠.


바이올린 선율이 정말 멋진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를 작곡한 악마의 아들이라고 불렸던 니콜로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파란만장했던 젊은 시절을 뒤로하고 말년에 가톨릭 사제가 된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시대의 BTS급 인기가 있었던 이들의 삶을 좀더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또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가 독재 정권에 항거하고 사회적 약자도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일 연습한 이유가, “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했다”는 그의 일화에서는 정말 가슴 뭉클해지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그가 처한 상황과 심정을 담고 있는 듯한 <새들의 노래>는 제가 들었던 크리스마스 캐럴 중 가장 슬펐던 곡이기도 했지요.





이 외에도 책 사이사이 삽입된 ‘인터미션’을 통해 클래식 공연을 고르는 팁이나 클래식 음악을 쉽게 즐기는 법, 역사 속에 묻힌 여성 음악가들, 한국 음악가들이 콩쿠르에 왜 강한지 등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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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클래식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장 생각났던 것이 제 고등학교 음악선생님입니다.


수업시간에 많이 보여주셨던 발레, 교향곡을 비롯해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가 함께 했던 <3테너 콘서트> 공연, 음악회, 뮤지컬, 지금까지도 흥얼거리게 만든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 솔레미오> .


그 덕분에 여고시절 자연스레 접했던 클래식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다가왔고, 집에서 책을 읽거나 아이가 공부할 때 클래식을 틀어놓기도 하고 아이가 기타를 배우면서 알게 된 음악가나 클래식 곡들에 대해 얘기도 나누곤 하지요.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서 익숙한 클래식을 좀더 풍성하게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 개의 주제에 대해 1~2장 정도의 길지 않은 분량의 내용으로 담겨있어 쉽고 지루하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클래식의 기초부터 클래식의 뒷이야기까지 두루두루 담겨있어요.


저자분의 편한 말투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친절하게 삽입된 QR코드는 클래식 입문자를 포함한많은 대중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창구가 되어주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평소 클래식이 어렵게만 느껴지신다면 혹은 클래식에 좀더 다가가고 싶으시다면 책 속 클래식 곡들을 들으면서, 그 즐거움을 맛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클래식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책 표지 문구가 와 닿으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면 그 동안 우리가 갖고 있었던 클래식의 편견들도 지워줄 수 있고 클래식의 또 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책이 될 것 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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