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소설일까 소설이 아닐까. 공지영 소설 중에도 유난히 마음이 아팠던 책이다.˝어째든 한 인간이 성장하는건 운명이다˝ 책속에 인용된 이말은 결국엔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고스란이 받아 들이고 수용할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말 같다. 체념인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종교적으로 다가온다. 여러편의 단편들이 작가 공지영으로 시작해 독자 공지영들로 연결되고 모든 아픔과 고통이 글목을 돌아 마음속 가장 깊고 슬픈곳을 흔들어 댄다. 슬픈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