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만드는 훈련 아이들은 아직 느끼고 생각한 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서툴다.
그래서 송주현 선생은 그림일기를 쓸 때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만그려 오게 한다. 열 살 미만의 어린이들은 성인과 다른 사고 체계로 그림을 그린다. 긴 줄을 그려놓고 뱀이라고 하거나 뾰족한 모양을 그리고는 공룡이라고 하는 식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그림만 보고는 무슨 이야기를 담았는지를 선뜻 파악할 수 없다. 이때 송주현선생은 아이에게 뭘 그린 것인지를 묻고 글로 써준다. 아이들은 옆에서 자기가 그린 그림이 어떻게 글로 바뀌는지를 지켜본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글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배울 수 있다. p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