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 작가의 <비의도적 연애담 외전 1> 리뷰 입니다. 1권에서는 태준원영의 소소한 후일담 같은 이야기들이 나와요. 원영이 건강검진 결과가 살짝 나쁘자 태준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식단 조절해주고, 그러다가 치맥도 시켜주는 센스를 발휘하고요. 중간중간 19씬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서 재밌습니다. 둘이 서로의 사회생활 때문에 질투하는 장면도 소소하게 재밌었어요. 아니 대체 싸울 상황이 아닌데 왜 싸워? 하는 것도 보통의 연애마냥 즐겁더라고요. 내일 아니면 다 좋은 거지요, 뭐. 재밌게 읽었습니다.
구부 작가의 <미인> 리뷰 입니다. 이 작품의 피폐함을 모르고 산 건 아닌지라 일단 현재는 자발적 묵은지행이 결정난 작품이에요. 진짜 초중반 서브도 아닌 이물질 때문에 수가 구르는 모습들이 너무 처절해서 도저히 읽어나가질 못하겠더라고요. 공이 수를애지중지하면 뭐하냐고요. 이미 수의 인생은 바닥으로 떨어지다 못해 굴삭기로 땅 파고 지하에 매장된 수준인 걸요. 심적으로 굴려지는 것도 견디기 어려운 피폐초보에게 육체적인 굴림은 더욱 힘든지라 이작품은 제게 너무 어려운 작품입니다. 구부 작가의 <별빛달빛>은 마지막 재판에 종이책으로 구입했는데 이것 역시 자발적 묵은지행이 되었어요. 아마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구입하고 묵은지행이 되지 싶습니다. (이럴 거면 사지말라고요? 시간이 흐르면 피폐프로가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암요. 인생 모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