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 작가의 <EUGENE> 리뷰 입니다. 네임버스 세계관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서로 마주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각자에게 발현한 서로의 이름. 내 등에 새겨진 상대의 이름은 곧 그 상대와의 인연, 필연, 운명 등을 예견하고 그 운명의 상대를 만났을 때 그것이 곧 인생이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공 유진 키이스와 수 송시현은 각자에게 발현된 네임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기 원하고 10년의 시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두 사람이 운명처럼 자신의 삶을 서로에게 엮이게 한 건 유진 키이스의 등에 새겨진 네임 사진 한 장이 타블로이드판에 실리면서 입니다. 한 쪽의 짝사랑이 서로의 사랑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는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해저500M 작가님의 <활주로> 리뷰 입니다. 청게에 19금이 나온다고 해서 다짜고짜 질렀는데 개인적인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가 탁하고 어두워요. 권당 분량이 적은 편이 아닌데, 둘의 사이가 진전되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게 3권 후반입니다. 서로 마음과 몸이 통하고서도 연인 간의 꽃길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연인 사이의 질투와 오해, 감정의 요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편이라서 가볍게 읽기 쉬운 소설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취향이 잘맞으시는 분에게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