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나 저제나 언제 풀릴까 발동동 하며 기다렸는데 5월에 풀렸어요. 본편이 워낙 재밌었기에 외전 나올 때마다 설레며 읽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구부 작가의 <부티워크> 리뷰 입니다. 구부 작가의 작품을 나오는족족 다 구입하고 있는데, 이렇게 취향과 어긋나기도 어렵지 싶어요. 그래도 뭔가 자석에 이끌리듯 사게 된달까. (맞아요, 이러려고 돈 버는 거예요.) 아무튼 이번에도 구부 작가의 시그니처인 수의 육체적 정신적 굴림이 상당합니다. 제가 구부 작가의 작품이 취향이 아닌 이유가 여기 있어요. 굉장히 구릅니다. 한번만 구르는 것도 아니고, 한 놈한테만 구르는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구르는 데 명분이나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강간, 폭력, 윤간 등의 범죄에 명분이나 이유가 어디 있어요. 그저 가해자의 쾌락과 탐욕만 있을 뿐이지.) 그래서 읽기가 정말 힘들어요. 수맘도 아닌데 그렇습니다. 작품에서 이유를 찾고, 목적을 찾기 시작하면 길을 잃기 딱 좋습니다. 그저 주인공수의 캐릭터에 맞춰 글을 읽어야 할 것 같아요. 구르고 구르다 안착한 곳이 자신을 구르게 만든 놈 품이라는 것도 그저 쓰디쓴 감상만 남기네요. 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