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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상담 - 심령을 견고히 하는
오우성.박민수 지음 / 두란노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살다보면 한 사람을 완전히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고... 오히려 반대로 이것이 기회임을 깨닫고 더 나은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는 온갖 사건들을 겪게 된다. 중요한 점은 누구에게는 파멸이 되는 길이... 누구에게는 한 개인의 삶에 친히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은혜의 시간, 더 나은 발전의 계기가 되는 길이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문제와 위기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학원에서 처음 목회상담 공부할 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지식으로만 끝날까봐 교회현장은 물론, 병원원목실로, 상담센터로 내담자들을 찾아다녔던 그때 내가 느낀 것은 ‘정말로 이런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나는 목회자로서, 상담자로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때 내가 느낀 답답함과 대략난감인 심정은 초보가 가진 순수한 열정일 뿐... 생각해보면 목회자로서, 상담자로서의 나의 정체성은 잊고 스스로가 문제 해결사가 되고자 했던 오만이었던 것 같다.
몇 학기가 지나고 목회상담자는 어떤 사람과 상담하든지 자신을 문제 해결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교수님 말씀이 귀에 쏙~ 들어오는 단계가 되었을 때... 내담자로 만난 그 사람이 만난 문제와 위기 이전에 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지금 무엇을 해 주시기 원하시는지, 그 사람의 내면에는 어떤 아픔과 상처, 불안과 좌절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이 흔히 접하던 일반적인 심리치료 이론과 기술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성경적인 상담방법이었다.
... 성경 이야기는 삶의 이야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내담자의 현실적 문제를 분명하게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며, 그 문제에 대한 상담 및 치유까지도 이루어 낼 수 있다. 성경 이야기의 이런 능력은 성경의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역동성과 특정한 관점과 메시지와 관련이 있다(38p) ... 에서 밝히듯이 이 책은 성경(신학)과 심리학과의 연계에 관심이 많은 오우성 교수 스타일의 책이다.
<심령을 견고히 하는 성경 이야기 상담> 의 내용은 part1, part2, part3으로 각각 구분해... part1은 성경 이야기 상담의 이론적 배경에 대한 소개로 성경과 상담, 성경 이야기론, 성령론과 성경 이야기 상담, 교회론과 성경 이야기 상담, 성경적 심리학, 이야기 상담 이론을... part2는 성경 이야기 삼담의 원리와 방법에 대한 소개로 성경 이야기 상담의 원리와 단계, 성경 이야기 상담의 방법과 기술을... part3은 성경 이야기 상담 사례 모음집으로 대화를 통한 개인상담 사례, 대화와 쓰기를 병행한 상담 사례를 실어주어 성경 이야기 상담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방법과 효과를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심령을 견고히 하는 성경 이야기 상담> 은 저자가 1장에서 밝히듯이 성경 이야기를 분석한 것에 끝나지 않고 구체적으로 상담 및 치유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접근 방식이 성경 이야기를 이야기 치료의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심리치료 이론과 기술, 일반적인 이야기 상담과는 확실히 다르다.
물론, <심령을 견고히 하는 성경 이야기 상담> 의 나가는 글에서 밝힌 저자의 글대로 비록 아직 미비한 점들이 있기는 해도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 보완되고 발전시켜 나갈것이기에 목회자들이라면, 기독상담가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필독해볼만한 좋은 상담교과서인 점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