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콜럼버스 - 세상의 발견자 콜럼버스와 산타마리아호 종의 비밀
콘수엘로 바렐라.로베르토 마자라 지음, 신윤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 관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도를 찾기 위해 과감히 대서양 서쪽으로 항해를 나섰고, 우연치 않게 아메리카를 발견한 인물. 이 단 하나의 업적으로 인류사의 한 획을 긋고 영원히 기억될 인물이다. 어찌 보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대단한 인물은 아닐 수도 있다. 당시 항해자로서 콜럼버스가 대단한 인물일 수 있기는 하지만 아메리카를 발견한 첫 번째 항해에서 콜럼버스가 이끈 선박은 단 3척뿐이다. 당시와 그 이전에 그보다 더 훌륭한 항해자는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식민지 총독으로서의 콜럼버스는 능력 있는 사람이기는커녕 낙제 점수를 받아야할 인물이다. 재정 관리나 원주민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능력은 형편이 없었다. 그렇다고 뛰어난 인품을 지닌 사람이라고 볼 수도 없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고 어찌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사지로 몰아넣은 사람이기도 한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거나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천함으로 인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지 않던 시대에 지구를 돌아 인도로 가려는 생각을 했던 사람은 몇 안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했었더라도 죽음을 감수하면서 미지의 장소로 항해할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콜럼버스의 위대함은 바로 창의적 발상과 과감한 실천력, 이 두 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그가 신대륙을 찾지 못했다면 우리는 그를 기억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대륙이 인도이든 아메리카이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실행하지 못하는 것들을 했고, 그것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500년이 지난 한국의 독자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표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칭찬 일변도의 위인전기와는 다르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위인의 모습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일반인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화보집만큼 큰 책 사이즈와 다양한 문헌과 자료들이 500년 전 콜럼버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다양한 채색과 그림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이 책을 읽는데 부담감을 덜어주면서도 전문적인 자료에 근거한 내용은 다른 책들에서는 찾기 어려운 상세한 내용들도 전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은 시기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1장은 어린 시기, 2장은 항해자로서의 시기, 3장은 총독 식기, 4장은 말년 시기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5장은 콜럼버스 선단에 속했다 난파되었던 ‘산타마리아호의 종’의 발견 과정과 증명 과정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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