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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허락, 하시겠습니까 (총2권/완결)
유이미 / 문릿노블 / 2017년 10월
평점 :
▶ 시몬 : 15살->21살, 고아이지만 마법적 재능으로 피아밍고 가문의 후원을 받음
▶ 엘리사 : 14살 -> 20살, 피아밍고 백작의 딸, 집안이 어려워져 정략결혼을 할 위기에 처함
시몬은 엘리사의 가문인 피아밍고 백작가에서 후원을 받으며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시몬은 마탑으로 떠나야 했고, 그 후로 두 사람은 6년동안이나 소식 하나 알지 못한채 그리워합니다.
20살이 된 엘리사는 그동안 시몬에게서 온 편지를 모두 양어머니가 가로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양어머니는 이 사실을 뻔뻔스럽게 말하면서, 시몬이 엘리사의 결혼 비용을 지원해주도록 요구하라고 엘리사에게 명령합니다.
엘리사는 돈 때문이라기보다는 시몬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마탑을 찾아갑니다. 시몬은 6년이라는 시간동안 성장해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확인합니다.
마법사인 시몬과 귀족인 엘리사의 이야기입니다. 엘리사의 신분이 더 높기 때문에 시몬이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는데 엘리사를 배려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엘리사 집안이 어려워져서 시몬을 찾아온 것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엘리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지 않고 끝까지 존중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은 남주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결혼을 무산시키는 것이 남주가 아니라 여주 스스로의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클리셰 전개에 따르면 결혼을 지켜볼 수 없었던 남주가 결혼을 무산시킵니다. 여기서도 그런 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엘리사의 특이한 능력 때문에 결혼하는 대신 마법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기보다는 시몬과 함께 자신의 마법적 재능을 키우기로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몬도 그냥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엘리사의 능력을 발전시키도록 돕습니다. 마냥 수동적이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찾고, 시몬과의 사랑도 이루는 엘리사의 모습이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지 않은 작품이지만 스토리나 씬 적절하게 있어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