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우는 서한을 오래 전부터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한은 현오를 좋아했기 때문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때에 현오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음을 듣고 서한은 속상해하며 술을 마십니다. 그런 서한을 본 은우는 자신도 짝사랑을 하고 있으니, 서로 좋아하는 상대방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섞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반 년이 지나도록 은우는 좋아한다고 말할 것을 결심만 하고 번번이 실패합니다.
짝사랑하면서 삽질하는 수 이야기 없어서 못 읽었는데, <초콜릿 박스>는 은우의 삽질이 독백으로 잘 표현되어서 좋았습니다.
후반부에서 뒷심이 조금 아쉬울 수 있고 답답한 이야기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짝사랑수의 본격 삽질 이야기가 잘 표현되어서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