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밀애(密愛) (총4권/완결)
이한 / W-Beast / 2016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 은기조 : 보안부 책임자이자 소령. 악명 높은 행동으로 인해 '매부'라고 불리움.
▶ 김   산 : 한 때 전도유망한 의대생이었으나 정치범으로 수감됨. 기억상실에 시달림.
▷ 하일록 : 문화교육부의 정치교육담당지도원, 형사범의 우두머리
▷ 여중희 : 문화교육부 소속 화가. 김산과 함께 특권수 제4반 죄수.

 

  <밀애>의 배경은 군도 한 섬에 위치한 교정노동수용소인 상록원입니다. 그리고 주요 사건은 제4반의 특권수에서 일어납니다. 이 상록원에서는 크게 정치범과 형사범으로 대립된 분위기가 나타납니다.

  <밀애>는 정치범 중 하나인 기억의 일부분을 잃은 김산이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수용소 동료들에게 다시 정보를 들으며 기억을 찾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김산이 상록원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방식으로 독자도 상록원을 파악합니다.

  김산은 불완전한 기억 속에서 상록원에 적응하려고 애쓰면서, 꿈에서 보이는 첫 번째 수용소에서 만난 남자를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기억이 온전하지는 않지만 은소령에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김산은 은기조에게 밀고자가 될 것을 제안받지만 거절합니다.
  하지만 김산은 꿈 속에서 자신을 위해 무릎을 꿇은 대위를 찾기 위해서 여중희의 충고대로 은기조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상록원을 둘러싼 진실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초반에는 기억을 잃어버린 김산의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글을 읽으면서도 안개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1권 읽고나서, 스포를 읽고나서 볼까 싶었지만 꾹 참고 2권 읽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는 스포 고민할 사이도 없이 술술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과거가 밝혀지면서 스포 없이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점점 읽으면서 진실이 밝혀지니까 왜 앞에서 이런 서술이 나왔는지 납득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키워드만으로도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최대한 스포 없이 리뷰 쓰는데... 가능하면 스포 없이 복선 찾으시면서 뒤에 어떤 비밀이 있을지 유추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일단 이한 작가님 문체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문체 파악을 먼저 하시고 읽기를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문체만 맞으신다면 마치 극본 같은 서술과 특유의 분위기에 빠져들게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처음에는 문체가 어색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김산의 절절한 마음이 <밀애>만의 표현법이 아니고서는 드러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한 작품이니 믿고 <밀애>와 <갈애> 한꺼번에 전권 구입하길 잘한 것 같네요.


한 시리즈로 <밀애> 끝내기에는 아까운 설정과 분위기라서 <갈애>도 기대됩니다.

 

살아남는다면 내게 연락해주세요. 아니, 살아남아서, 반드시 살아남아서, 나를 찾아와주세요.
당신이 살아 있노라고, 그래서 나 또한 살아갈 의미와 용기를 잃지 않게, 꼭 알려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