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훅스 같이 읽기 - 벨 훅스의 지적 여정을 소개하는 일곱 편의 독서 기록
김동진 외 지음, 페페연구소 기획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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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던 내가 <벨 훅스 같이 읽기>라는 이 책의 출판 소식을 접하고  벨훅스의 알록달록한 종합선물상자를 선물받은 기분이었다.

 내가 처음 벨 훅스를 알게 된 것은 지인의 추천으로  벨 훅스의 <올 어바웃 러브>라는 책을 읽게 된 이후부터였다 . <올 어바웃 러브>를 통해 알게 된 벨 훌스의 사랑의 정의와 개념은 내가 이제껏 사랑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흔들고도 남는 충격이었다. 그 이후 <사랑은 사치일까><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읽으며 벨 훅스와의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벨 훅스의 일곱 권의 책들을 함께 읽고 일곱 명의 여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담긴 책은 나에게 종합선물상자로 다가왔다.  

책을 받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내가 읽어본 <올어바웃 러브><모두의 페미니즘> 부분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 요약을 통해 다시 한번 읽었던 책에 대한 내용을 떠올릴 수 있었고  저자들이 책 내용과 더불어 삶에서 풀어낸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여성으로서 겪게 되는 고통이나 절망에 공감하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했다.  

<벨 훅스 같이읽기>는 책의 구성이 책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고 책과 관련된 저자들의 삶에서 느낀 낀 고민이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내가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도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가슴에 와 닿은 문장은

p.39

벨은 자매애가 단지 몇마디의 대화로 생성되는게 아니라 지속된 성장과 변화를 통해서만 만들어지는 거라고 얘기 했다. 그래서 모두가 예외없이 인종주의자, 계급주의자, 성차별주의자로 사회화됐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그 부정적 내면화를 걷어낼 수 있다고 벨은 늘 강조했다.

p.76

경계를 매일 같이 넘어 다니는 삶에는 불안과 균열이 덕지덕지 붙어 있지만, 오히려 이 불안과 균열 덕분에 집 하나하나에 무엇이 어긋나 있는지 알 수 있는 거구나. 내 앞을 걸어간 여성들의 유쾌한 배신을 이어 달릴 용기도 여기서 오는 거구나.

p.105

말을 해야만 겨우 말할 수 있게 되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말하기조차 어려운 문제들은 우리가 입을 다무는 만큼 은폐된다. 불편하다는 내 목소리가 남들을 불편하게 할 것이 두려워 입을 다물어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나는 페미니즘에서 배웠다.

p.136

물론 서로를 위한 늘 애중있는 어린 눈으로 바라봐준다는 것은 일종의 애정이고, 이를 끊임없이 나누는 것은 여간 체력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이러한 우리는 '모두'라는 이름으로 버틸 사랑이 있어야 사회의 시련 속에서도 단단해질 수 있다.

p.156

사랑은 다름아닌 '내 자신'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보고 성찰하며 나에 대한 학습까지로 확장하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p.157

사랑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며 책임과 헌신, 즉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p.175

타인을 이해하려는 사랑의 마음이 앎의 배경이 되며 교육자가 사랑으로 학생들을 돌보고 관계 맺을 때 /배움의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한다


 <벨 훅스 같 읽기> 책을 같이 읽으며 함께 말하고 이야기 한 저자들의 시간 속에 함께 데이트 한 뜻 깊은 경험이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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