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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길 1
강신재 / 행림출판사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흠.. 그러게 누워만 있어도 서방이 있는게 최고랍니다.. 라는 말을 이 책을 읽는 내내 중얼거렸다면 넘 웃길까? 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였기에...
이 책은 영조때부터 시작하여 정조를 지나 순조까지의 이야기인데.. 주로 영조와 사도세자를 중심으로 혹은 혜경궁 홍씨를 중심으로 일은 풀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일을 보고 겪은 홍씨가 그 중심이라 해야 할까..
첫권을 잡으면서부터 이런.. 정신나간 영감탱이 같으니라고.. 를 중얼거리며 영조를 탓하였고.. 미쳤다.. 무슨 영광이 있다고 아들을.. 서방을.. 사위를 죽인단 말이오.. 쯧쯧.. 안타까움.. 안타까움..
끊임없이 벌어지는 싸움싸움.. 복수는 복수를 불러오고.. 방종해지거나 나태해지면 바로 떨어지게 되는 벼슬길.. 목숨들.. 집안이 풍지박산되고, 구구절절 가슴 아픈 사연도 많다..
4권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없이 쭉쭉~ 읽어나갔다. 간혹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나중에 다시 그 사건의 원인부터 다시 자근자근 밟아주는 순서에 정신 혼란함을 느끼기도 하였으나 그것은 정말 순간의 일이고 나름 잼나게 잘 읽었지요. 이 이야기가 사실인가 아닌가는 제쳐두고...
사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는 사학자들의 주장이 이리 저리 틀리니..
지금은 이덕일씨의 사도세자의 고백을 기다리는 중이다...
과연 이덕일씨는 강신재씨랑 어떻게 다르게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것인가를 가슴 두근거리며 그리고 살짝은 사도세자에게 애닮음을 느끼며 기다리고 있다.